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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인재 영입하는 건설업계…데이터센터·에너지 등 미래 사업 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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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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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중견사 채용문도 '활짝'
주택 공급 확대 과제 떠안은 LH도 인력 확충
젊은 구직자 사이 3D 업종 기피…산업 고령화 심각
미래 사업에 걸맞은 인재 확보 필요성 커져
건설업계 신입사원 채용 AI 이미지
건설업계 신입사원 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이미지./
국내 건설업계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에너지 플랜트 등 성장 사업과 주택 공급 확대에 대비해 미래 사업을 이끌 젊은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호반건설과 동부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한신공영, HJ중공업 건설부문 등 중견 건설사들도 신규 인력 확보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기존 플랜트·에너지·주택·반도체 생산설비·토목·안전·경영지원 분야에 더해 데이터센터·오피스빌딩 분야 인재도 모집했다.

GS건설도 최근 진행한 공채에서 건축·주택, 인프라, 플랜트, 품질, 재무 등 전통적인 직무와 함께 신사업 분야인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직무를 별도로 모집했다.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타당성 검토 및 인허가·계약·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전반을 담당한다.

대우건설 역시 현재 진행 중인 공채를 통해 원자력 설계 및 사업관리 분야를 새롭게 모집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직무다. 원전 사업 확대와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할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 건설사들도 채용 대열에 합류했다. 호반그룹은 오는 24일부터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사고력과 문제해결 역량을 검증하는 방식의 채용도 병행한다.

금호건설 역시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이날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갔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미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민간 건설사에 못지않게 신규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H는 올해 하반기 5·6급 신입사원 235명을 채용한다. 작년(118명)보다 2배 많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 등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 확충 성격이 강하다.

이들 기업과 기관의 공채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AI·데이터센터·에너지 등 미래 사업과 주택 공급 확대에 필요한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젊은 인력을 확보해 세대교체에 나서려는 목적도 있다. 젊은 구직자 사이에서 3D(Difficult·Dirty·Dangerous)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건설산업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건설기능인력 124만4000명 중 40대 이상은 81.2%인 101만명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도 50.4세로, 지난해 국내 전체 인구 평균 연령(45.5세)보다 약 5세 높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만 놓고 보면 신규 채용에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인 사업 지속과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인재를 꾸준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센터·반도체·플랜트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기존 건설 직무는 물론 새로운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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