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어·헬리녹스 등 사업 확장 나서
베이징·고베 등에 팝업 스토어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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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올해 상반기 매출 5863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80.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0억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이익을 넘어섰다. 매출보다 이익의 증가폭이 컸다는 점에서 외형보다 수익 구조 개선에 먼저 무게를 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의 출발점은 사업 재편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코오롱FnC 대표로 복귀한 뒤 에피그램 오프라인 사업을 종료하고 잭니클라우스를 서브라이선스 방식으로 전환했다. 조직은 기존 10개 팀에서 7개로 줄였고 소싱과 영업 기능도 통합했다. 수익성이 낮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과 조직을 정리하면서 핵심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경영 방식은 김 대표가 코오롱ENP에서 쌓은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2019~2021년 코오롱FnC CFO를 지낸 그는 이후 코오롱ENP에서 경영 경험을 쌓았다. 당시 코오롱ENP는 제품군을 정리하고 생산·유통 구조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코오롱ENP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7.4%에서 2024년 8.2%, 2025년 9.4%로 꾸준히 상승했다.
코오롱FnC에서도 수익성을 먼저 다진 뒤 성장 브랜드에 자원을 재배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와 지포어, 헬리녹스 웨어 등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다.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하반기에는 이들 브랜드의 해외 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까지 이어가는 것이 과제다.
첫 번째 축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다. 중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연내 10~2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합작법인 코오롱스포츠차이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내 유통망을 추가로 확보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 역시 중국과 일본에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중국에서는 충칭 MIXC와 산야 타이구리 등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열고 베이징 SKP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일본에서도 다이마루 고베와 나고야 마츠자카야, 키사라즈 아울렛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기간에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주요 상권에서 브랜드 접점을 확보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헬리녹스 웨어는 이달 서울 도산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어 12월에는 현지 정식 매장을 열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외에도 아카이브 앱크는 서울 종로구 서촌에 콘셉트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하반기 실적을 바라볼 때 계절성도 변수다. 패션업계는 일반적으로 겨울 상품의 판매 단가가 봄·여름 상품보다 높아 FW 시즌 매출 비중이 큰 편이다. 특히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 비중이 높은 코오롱FnC는 가을·겨울 시즌 실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 해외 출점과 핵심 브랜드 강화가 실제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기업의 사업 재편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데 그치기보다 브랜드별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따져 자원을 재배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코오롱FnC 역시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외 매장 확대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는지, 출점 비용을 감안하고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