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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수전 중단에도… 미래에셋證 ‘리테일 영토확장’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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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9.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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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해외수익 6091억, 150% 늘었지만
개미투자 아닌 기관 트레이딩 집중 한계
美 현지 타 매물·자체 시스템 검토 이어
일본 증권사 인수, 시장 진출 지속 모색
박현주 공들인 MAPS 플랫폼 확장 병행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온라인 투자플랫폼 퍼블릭닷컴 인수 검토를 중단했지만 글로벌 리테일 확장 전략은 이어간다. 올해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091억원으로 연결 세전이익의 24%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이 37%로 가장 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해외 거점 확대와 글로벌 투자플랫폼 구축을 지속해온 가운데, 회사는 미국에서 다른 현지 매물 인수와 자체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일본 증권사 인수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7일 퍼블릭닷컴 인수 검토 사실을 공식화한 지 약 한 달만에 추가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퍼블릭닷컴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국채·회사채, 옵션, 가상자산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투자플랫폼으로 회원 300만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퍼블릭닷컴 측이 인수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요구를 이어가면서 추가 검토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 리테일 시장 진출 자체를 접은 것은 아니고 다른 현지 매물을 계속 살피는 동시에 미국법인의 자체 시스템 구축 등 복수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미래에셋증권 해외사업에서 이미 가장 큰 이익을 내는 시장이다. 올해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091억원으로 1분기 2432억원보다 약 150% 늘었고, 연결 세전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4%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7%로 가장 높았고 홍콩 35%, 런던 18%, 인도 5% 순이었다.

다만 미국법인의 이익 확대가 곧바로 현지 리테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법인에서 기관 대상 트레이딩과 자기자본투자(PI)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퍼블릭닷컴 인수를 검토했던 것도 이미 확보한 미국 사업 기반에 개인투자자 고객을 추가해 현지 리테일 영역까지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현지 매물 인수와 함께 자체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증권사나 투자플랫폼을 인수하면 고객과 영업망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지만, 적절한 매물을 찾지 못할 경우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기반을 넓히는 방안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최근 자체 투자플랫폼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점도 맞물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먼저 선보였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STOCK도 MAPS로 브랜드를 변경한다.

국내 MAPS는 단순한 명칭 변경보다 기존 주식 매매 중심 MTS를 투자정보 탐색과 자산관리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홈 화면을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발견'과 보유자산을 관리하는 '내 투자'로 재편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웰스테크·로보어드바이저·랩 등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한곳에 모은다. 디지털자산의 경우 직접 거래가 아닌 시세와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용 페이지를 마련한다.

박 회장은 앞서 홍콩 MAPS 공개 당시 글로벌 투자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홍콩에서 시작해 일본과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퍼블릭닷컴 인수 검토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현지 기업 M&A와 자체 플랫폼 구축을 동시에 살펴보는 배경이다.

일본에서는 현지 증권사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다른 현지 매물과 자체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일본에서는 증권사 M&A를 살피는 한편 MAPS의 해외 확장도 병행하는 구조다.

퍼블릭닷컴 인수 중단으로 미국 리테일 진출을 위한 첫 후보는 사라졌지만 글로벌 확장 전략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M&A, MAPS 등 어떤 방식으로 현지 고객 접점을 넓힐지가 향후 글로벌 전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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