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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에 군사고문단 파견…후티 반군 대응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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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9.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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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우디 공동 합동군사령부 구성, 100명 이상 파견
과거와 달리 직접 공습 참여 배제, 정보 공유 중심
친이란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反) 사우디 집회에서 후티 지지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로이터 연합
예멘 내 친(親) 이란계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요충지 항구를 점령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향해 세력을 넓히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사 고문을 파견해 군사작전을 돕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최근 사우디와 공동으로 합동군사령부를 구성, 사령부 소속 군사고문단 100명 이상을 사우디에 파견해 실시간 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타격 도구와 지리정보 기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동군사령부는 이란이 후티의 사우디 공격을 본격적으로 거들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급히 꾸려진 조직이다. 소식통은 사령부 전체 규모가 약 200명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사우디에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볼 수 있는 타격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미 국방부가 사용하는 '메이븐' 시스템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언급했다.

메이븐(Maven) 시스템은 미국 국방부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군사 정보·타격 지원 플랫폼으로, 드론·위성·감시 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목표물을 식별하고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과거에 미군이 직접 공습이나 전투기 급유를 지원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정보만 공유하는 제한적인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관례상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군사고문단 파견이 새로운 조치라기보다는 기존 미·사우디 간 협력과 훈련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후티 반군이 예멘 서부 홍해 연안의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하고 사우디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가 새로운 분쟁의 핵심 요충지로 떠올랐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현재 예멘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요원 수백명이 들어가 후티와 함께 움직이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CNN에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이번 사우디 지원 확대는 단순한 지역 분쟁 대응을 넘어 국제 해상로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지적이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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