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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울고 알트코인 ETF 웃고…엇갈린 자금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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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9. 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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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미지./제공=연합
미국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상품의 자금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1억달러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이더리움·솔라나·XRP ET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ETF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코인별 투자 논리에 따라 자금이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ETF 자금 집계 사이트 크립토ETF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비트코인 ETF는 1억202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 ETF에는 3470만달러, 솔라나 ETF에는 1120만달러, XRP ETF에는 87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ETF는 앞서 8일에도 466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이틀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9월 초까지 강한 유입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9월 첫째 주 비트코인 ETF에는 약 9억8700만달러가 유입된 만큼 최근 유출을 구조적인 기관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자금 흐름이 주춤한 배경으로는 미국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힌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은 최근 자금 흐름에 대해 "최근 자금 흐름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자체보다 미국의 금리 전망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알트코인 ETF에는 각 자산만의 투자 포인트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가격 상승뿐 아니라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최근 ETF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군으로 접근하는 대신 각 코인의 성장성·활용처·규제 환경 등을 따져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ETF의 경우 직접 코인을 보유하지 않고도 기존 증권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어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ETF 자금 흐름은 미국의 금리와 물가, 가상자산 관련 규제 변화에 따라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두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핵심 변수다.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 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는 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최근처럼 상품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흐름은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기보다, 가상자산 ETF 시장이 성숙하면서 자산별 투자 논리에 따른 선별 투자가 나타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알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비트코인 중심이었던 기관 투자 지형을 실제로 바꿀지는 향후 ETF 자금 흐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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