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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3000만 이용자 토스, ‘검색 미션’이 던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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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9.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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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_이보라) 증명사진
토스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검색 미션'입니다.

토스는 마케팅 일환으로 네이버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하는 미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에게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간단한 미션이지만, 네이버와 소상공인에게는 얘기가 다릅니다. 네이버는 토스의 검색 미션이 특정 검색어 검색을 유도해 검색 순위를 왜곡하고 사업자들의 영업을 방해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소상공인업계도 검색 미션 중단과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스타트업의 모험적 도전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토스는 누적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고,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역시 2000만명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토스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산은 5조4230억원, 계열사는 16곳입니다. 단순한 송금과 간편결제 앱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덕에 토스의 별도 기준 플랫폼수익은 2022년 1986억원에서 지난해 4766억원으로 2.4배 늘었습니다. 전체 매출의 71.4%가 플랫폼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광고수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2022년 92억원에 불과했던 광고수익은 지난해 2788억원으로 30배 넘게 뛰었습니다.

토스가 사람을 모으고, 사람들이 토스에서 무엇을 하는지가 돈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자리도 늘어납니다. 결국 이용자를 얼마나 많이, 자주 토스에 머물게 하느냐가 중요한 사업이 됐습니다.

토스의 영향력은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쇼핑과 검색시장에서도 지대합니다.이번 검색 미션이 논란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주고 참여를 끌어내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거대한 플랫폼 토스가 시작한다면 파급효과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토스의 미션 이벤트가 수많은 이용자를 네이버로 보내 검색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업자들의 검색 순위와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입니다.

토스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앱인토스에 올라온 '한강물 수온 확인' 서비스가 논란이 됐고, 이후에는 생리 주기를 소재로 한 '죄송한 자궁씨' 서비스가 여성의 신체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논란이 커진 뒤 중단됐습니다.

물론 각각의 문제는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토스 안에서 벌어진 일이 더 이상 토스만의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몸집이 커질수록 시장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커집니다. 토스는 이제 수천만명이 이용하는 대형 플랫폼입니다. 사회적 책임과 고민도 그에 걸맞아야 합니다. 혁신을 이끌던 토스가 더이상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기를, 토스의 시도가 우리 사회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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