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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5대5’ 맞춘 금호건설…‘황금비율’로 수주 기회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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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9. 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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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비중 2024년 38.2%에서 올해 상반기 42.9%로
민간은 51.9% 유지…사업 안정성과 수익성 균형
정책 發 공공 발주 확대에…“추가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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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본사 전경./금호건설
금호건설이 공공과 민간 공사를 균형 있게 확보하는, 이른바 '황금비율'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반기 수주 확대에 나선다. 정부의 8·13 주택공급 대책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정책 변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 양쪽에서 동시에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구조가 새로운 수주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시공 실적에서 공공과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간 점차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관급 건축과 관급 토목을 합산한 공공 부문 비중은 2024년 38.2%(7300억원)에서 2025년 43.1%(1조7189억원)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42.9%(414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 건축공사 비중은 2024년 56.4%(1조790억원)에서 2025년 51.8%(1조449억원), 올해 상반기 51.9%(5010억원)로 소폭 낮아졌다. 해외 도급 사업과 기타사업을 제외한 국내 도급공사만 놓고 보면 공공과 민간의 비중이 45대55 안팎으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관급공사는 민간 건축에 비해 발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유리하다. 반면 민간 건축은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 등을 앞세운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공공 부문에서 기본 물량을 확보하고 민간 부문에서 수익성을 보완하는 투트랙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들어 공공과 민간 양쪽에서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지난 7월 3506억원 규모의 장지 차고지 입체화 사업 건설공사와 과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4382억원 규모의 평택 고덕 A72·7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149억원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A4·A6블록을 수주했다.

주택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경기 남양주시 '왕숙 아테라'는 812가구가 완판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수익성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651억원으로 전년 동기(9992억원)보다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순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11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이익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하반기 이후 수주 환경도 우호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8·13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연간 13만 가구 규모의 착공을 지원하는 등 주택 공급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안에 기본 방향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진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주요 변수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및 소속기관 350여 곳이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전 과정에서 청사·업무시설을 비롯해 주거·생활 SOC·교통 인프라 등 연관 사업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공공과 민간사업 역량을 모두 갖춘 중견 건설사일수록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다는 점에서 금호건설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새로운 수주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나 8·13 대책 관련 발주는 기본 방향 확정 이후 실제 사업 착수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간에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원자재 가격과 금융 원가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주 확대가 오히려 수익성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관건이다. 결국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전략이 실질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늘어난 수주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으로 전환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공부문에서 축적해 온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민간부문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공공주택 발주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민간부문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확대되는 첨단 산업시설 수주 기회를 적극 발굴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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