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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서울대병원서 한자리에…지역완결 의료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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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8. 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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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자체, 의료기관 170여명 해법 논의
성과와 책임 기반 보상 확대 등 지원책 제안
[사진1] 강원대병원 조희숙 공공부원장이 지역의료의 위기 요인을 발표하는 모습
조희숙 강원대병원 공공부원장이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지역의료의 위기 요인에 대해 발표했다./서울대병원
서울대학교병원은 전국 10개 지역 국립대병원과 함께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제2회 국립대학병원 공공부문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국립대병원 공공부문과 국립대학병원협회, 교육부, 보건복지부, 지자체, 지방의료원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에 대한 국민 인식을 짚고 국립대병원의 역할을 논의했다. 여나금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립대병원의 역량 강화와 정부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며, 국민이 원하는 의료는 '내가 사는 곳에서, 생명이 걸린 순간에, 끝까지 책임지는 의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립대병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지역 의료 위기는 필수의료 분야의 '골든타임 부족'과 중증질환 분야의 '환자 신뢰 부족'으로 나뉜다는 진단도 나왔다. 조희숙 강원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응급, 외상, 분만, 소아 등 필수의료 영역에서는 골든타임이 관건"이라며 국가응급진료정보망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 응급환자 전원 사유의 70%가 의료진과 전문장비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암 등 중증질환의 경우 지역에 병상이 있어도 환자가 서울을 찾는 배경에는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부원장은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필수의료에는 진료량이 아닌 성과·책임 기반의 가치기반 보상 확대를, 중증질환에는 전임교원과 인프라 투자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공공의료사업에는 개별 사업 단위가 아닌 통합 예산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대학병원협회 조사에서도 재정지원과 법·제도 정비, 인력·교육이 주요 정책 과제로 꼽혔다.

지역에서는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관 간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안순기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대전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24시간 전문진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소방의 이송 요청을 의료기관이 실시간으로 수락하거나 반려할 수 있는 앱 'FASTLINK'를 구축해 병원 간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2011~2025년 누적 기준 권역센터 반경 100㎞ 밖에서도 환자가 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실장은 네트워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속도 경쟁보다 참여기관 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은 의료인력 파견과 지자체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역 의료기관에 의사 46명(전속 30명, 시간제 16명)을 파견하고 있다. 대구광역시가 주도하는 지역필수보건의료위원회는 응급·심장·뇌혈관·소아·중증·산모 등 6개 소분과를 통해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경북 초광역 협력 거버넌스에서는 2027년 대구·경북 초광역 골든타임 이송체계 시범사업도 공동 기획 과제로 다루고 있다. 김건엽 경북대병원 공공부원장은 국립대병원이 임상 역량뿐 아니라 지자체와 함께 권역 내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적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도 국립대병원 지원과 지역 의료체계 강화에 나선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국립대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의 중심축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최고 수준의 진료와 임상·연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필수의료 보상을 강화하고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재 보건복지부 지역필수의료총괄과장은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에 따른 국가 지원체계를 소개했다.

문진수 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역·필수의료와 공공의료 현장에서 국립대병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 공공부문은 지역 국립대병원 및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현장의 경험과 성과가 지역 의료체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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