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합병 깨진 휴온스, 남은 숙제는…휴온스랩 자금조달 방안 ‘원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27010009502

글자크기

닫기

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8. 27. 18:1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휴온스·휴온스랩 합병 3개월 만에 무산
연 100억대 손실 휴온스랩, R&D 재원 부담
기술이전·외부 투자 등 대체 조달책 과제
11
AI로 생성한 이미지.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추진이 무산되면서 양사가 합병을 통해 해결하려 했던 과제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휴온스랩의 R&D 자금 확보와 휴온스의 성장동력 확충 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휴온스랩의 자금 조달이다. 휴온스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하려던 계획이 틀어진 만큼 휴온스글로벌의 추가 출자나 외부 투자 유치 등 대체 방안을 서둘러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와 휴온스랩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추진 중이던 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5월 18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합병은 휴온스의 현금창출력과 사업 인프라에 휴온스랩의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R&D 역량과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합병비율을 둘러싼 주주 반발에 주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주주가치 훼손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결국 계획을 접었다.

합병 철회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휴온스글로벌은 26일 대체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27일 정규장에서도 29.83%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합병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해소됐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은 접었지만 이를 통해 풀려고 했던 문제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독자적인 현금창출 기반이 아직 부족한 휴온스랩의 연구개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당장의 과제로 남았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휴온스랩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기반으로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 '하이디퓨즈'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기술이전이나 제품 매출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없어 모회사 지원에 의존해왔다. 휴온스랩의 지난해 매출은 8381만원, 영업손실은 102억원이다. 자본총계는 -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랩 설립 후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투자를 이어왔으며, 2024년에만 세 차례에 걸쳐 113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휴온스글로벌 역시 순수지주회사 특성상 자체 현금창출력이 크지 않아 휴온스랩을 지속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형편이다. 지난 6월 개최한 주주간담회에서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최근 휴온스글로벌의 현금성자산이 감소한 데다 그룹 전반의 재무 상황 관리가 필요해 지속적인 자금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투자 유치도 대안으로 꼽히지만 안정적인 연구개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휴온스랩은 지난해 4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92억원을 유치한 전례가 있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100억원을 넘어선 만큼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후속 재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성과가 자금난을 풀 열쇠로 꼽힌다. 휴온스랩은 하이디퓨즈를 적용한 바이오의약품의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계약 체결 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2곳과 기술이전의 주요 조건을 담은 사전합의서인 텀싯(Term Sheet)을 교환하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본 계약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단기 운영자금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합병 철회 결정에 맞춰 휴온스랩의 자금 조달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나 아직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과 연구개발(R&D) 추진은 합병 여부와 관계없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