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A대표팀·U-23 지휘 '트로피 메이커'
26경기 무패 행진까지…베트남 축구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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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대회 결승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앞서 22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4-2로 태국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2년마다 열리는 현대컵은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스즈키컵과 미쓰비시컵 등의 이름을 거쳐 대회 출범 30주년을 맞아 현대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현대컵이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베트남의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 2024년 대회에서 역대 최다 우승국인 태국을 꺾고 정상에 섰던 베트남은 이번에도 최대 라이벌을 넘었다. 2008년과 2018년, 202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축구의 성공 계보도 한국인 감독들이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긴 데 이어 2024년과 올해는 김상식 감독이 연달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제 베트남 축구에서 김 감독의 존재감은 '박항서의 후임'이라는 수식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김 감독은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함께 지휘하며 지난해 AFF U-23 챔피언십과 SEA게임 우승까지 이끌었다. 현대컵까지 제패하면서 베트남 축구에 굵직한 국제대회 트로피를 연이어 안긴 셈이다. 김상식호가 세대별 대표팀을 아우르며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황금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이날 무승부로 A매치 연속 무패 기록도 26경기(22승 4무)로 늘렸다. 이미 종전 자국 최다 기록인 18경기를 넘어섰다. 우승과 함께 동남아 최강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
결승 2차전은 쉽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반 9분 수비수 응우옌 반비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고, 3분 뒤 태국의 욧사콘 부라파에게 선제골까지 내줬다. 전반 43분에는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응우옌 쑤언손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들어서도 위기는 계속됐다. 베트남은 후반 3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태국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추며 분위기를 바꿨다.
태국이 후반 40분 다시 앞서며 합계 점수 차를 한 골로 좁혔지만 베트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완차이 자룬옹끄란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홈 팬들 앞에서 역사적인 2연패를 자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