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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마스가에 ‘LNG’ 더하기…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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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8. 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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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역량 결집 에너지 사업 공략
LNG 조달·선박 건조·해상운송까지 연결
"차별화된 LNG 밸류체인 지속적으로 확대"
사진2. 한화오션이 건조한 친환경 LNG 운반선
한화오션이 건조한 친환경 LNG 운반선. /한화오션
한화의 미국 에너지 사업 퍼즐이 하나둘 맞춰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조달·트레이딩을 담당할 법인을 새로 세운 데 이어 선박 건조와 해상운송을 위한 기반도 잇달아 갖추고 있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발판으로 미국 내 선박 건조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LNG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LNG 조달과 트레이딩부터 해상운송, 선박 건조까지 계열사별 역할이 구체화하면서 그룹 차원의 미국 LNG 밸류체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LNG 조달·트레이딩을 위한 현지 거점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LNG 조달과 판매, 트레이딩, 물류 등을 담당하는 '한화호라이즌 USA'를 설립했다.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거래하기 위한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차원이다.

에너지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한화쉬핑은 본격적인 선대 운영에 들어갔다. 한화오션의 미국 해운 계열사인 한화쉬핑은 지난달 말 첫 보유 선박인 32만DW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ELANDRA K2'를 인도받았다.

이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딩 기업 비톨에 용선돼 원유 운송에 활용된다. 한화쉬핑이 직접 선박을 보유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운송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첫 선박에는 한화가 개발해온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도 적용됐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사이버 복원력 기술이 대표적이다. 사이버 공격이나 시스템 장애 상황에서도 선박의 핵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한화쉬핑은 원유에 이어 LNG로 에너지 운송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 필리조선소에 LNG운반선 2척을 발주했다. 지난해 7월 첫 LNG운반선을 발주한 데 이어 한 달 뒤 추가 옵션을 행사하면서 발주 규모를 2척으로 늘렸다.

두 선박은 한화오션과 필리조선소가 공동으로 건조한다. 완공 후에는 미국산 LNG를 미국의 교역국으로 수출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쉬핑은 최근 "미국 국적 선박을 미국 사업자가 운영해 미국산 LNG를 운송하는 장기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가 추진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미국 내 선박 건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LNG운반선 건조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참여하는 동시에 그룹의 에너지 운송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의 미국 에너지 사업은 LNG 확보와 트레이딩, 해상운송, 선박 건조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가까운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조선업 재건과 에너지 수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한화 역시 두 정책의 접점에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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