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태국 호위함으로 수상함 확대
주력 함종 넘어 종합 함정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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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페루에서 첫 해외 잠수함 수주를 노리는 반면, 한화오션은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을 통해 수상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각자의 강점을 넘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함종까지 공략하면서 향후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 양사가 맞붙는 전선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24일 조선·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의 1500t급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통해 첫 잠수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페루 해군 및 국영 시마조선소와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올해 중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이후 실제 건조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는 최근 첫 현지 공동 건조 함정인 신형 상륙지원함 '침보테함'을 진수하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수상함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2024년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과 원해경비함(OPV), 상륙함 등 함정 4척을 수주하며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잠수함 사업이 실제 건조 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HD현대중공업의 첫 해외 잠수함 수주가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잠수함을 개발해 왔지만 아직 해외 건조 실적은 없다.
반대로 잠수함 강자로 꼽혀온 한화오션은 수상함 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태국 차세대 호위함이다. 태국 해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이 뛰어들며 국내 조선사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한화오션이 이번 사업을 확보할 경우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함에서도 해외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태국의 추가 함정 발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 최종 사업자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양사가 다양한 함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은 해외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 발주국들이 단일 함정 도입을 넘어 후속함 건조와 유지·보수, 기술이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추세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로선 기존 사업을 통해 쌓은 현지 네트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함종까지 수주 영역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 영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반대로 대규모 해외 사업이나 발주국의 요구에 따라서 양사가 공동 대응을 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특수선 사업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최근 몇 년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수주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각 사도 기존에 강점을 가진 분야에 머무르기보다 수주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