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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건설사에서 ‘주거 사업자’로…시니어·하이엔드·스마트홈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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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8.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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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레지던스 운영법인 직접 출자…개발·운영으로 ‘업역 확대’
게일인터내셔널 지분도 100% 확보·동천역세권 개발도 출자
인프라 부진 속 성장동력 집중…"주택사업 고부가가치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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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심의 전통적인 주택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운영·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주거 사업자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니어 레지던스와 하이엔드 브랜드 전용 스마트홈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거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해 잇단 사고 여파로 인프라·플랜트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주택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관계회사 등 비상장법인에 대한 출자 현황 중 국내 법인에 대한 출자 규모는 장부가액 합계 기준 상반기 초 1087억8000만원에서 반기 말 1115억7600만원으로 늘었다. 연결대상회사 개수도 상반기 초 17곳에서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지분 취득을 통해 18곳으로 늘었다.

눈에 띄는 출자는 크게 세 곳이다. 공통점은 모두 주택·주거 사업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월 시니어 주거 운영법인인 소요라이프케어앤매니지먼트에 신규 출자했다. 지분율은 29.9%, 장부가액은 2억9900만원 규모다. 이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브릭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추진 중인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바이 파르나스'의 기획부터 시공·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운영법인에 직접 지분을 출자하며 시니어 주거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운영 역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는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회사 지분을 기존 29.9%에서 100%로 확대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장부가액도 8억3900만원에서 28억500만원으로 늘었다.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는 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와의 합작법인으로, 그동안 송도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양측 간 법적 분쟁이 이어져 왔다. 포스코이앤씨가 잔여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장기간 지속된 갈등 구조를 정리하고 송도 개발사업에 대한 관리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동천케이엠피도 새로 편입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신규 취득 지분율은 35%, 장부가액은 3억4400만원 규모다. 동천케이엠피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대 동천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지분 출자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도 맡을 예정이다.

이처럼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한 신규·확대 출자가 주택사업에 집중되는 배경에는 인프라·플랜트 부문의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에서 건축 부문 비중은 68.2%로 가장 높다. 반면 인프라 부문은 지난해 말 플랜트 사업본부로 통합되면서 올 상반기 매출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또 인프라 본부를 통합했지만, 플랜트 본부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36%에서 올 상반기 31.6%로 줄었다. 즉 플랜트와 인프라에서 확보하지 못한 성장 여력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택·주거 사업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위기 타개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단순히 공급 물량 확보에 그치지 않고, 주거 사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입주민 전용 스마트홈 플랫폼도 선보였다. 냉난방 에너지 절감 시스템 '에코 세이버'도 상용화했다. 경동나비엔·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여름철 냉방 에너지를 기존 대비 1812% 절감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니어 레지던스는 고령인구 1000만명 대비 수용 비중이 1%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해 시장성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소요라이프케어앤매니지먼트 출자를 바탕으로 전문 운영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홈과 친환경 기술은 오티에르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전용 플랫폼을 통해 가구 내 제어·단지 생활·건강관리 등을 하나로 연계하며, 향후 AI 에이전트 도입과 에코 세이버 기술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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