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위탁매매만 성과?…5대證, ‘호실적 무기’ 하나씩 품고 있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14010004778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8. 13. 17: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상반기 합산 순이익 7.7조 돌파
불장 속 '非브로커리지' 수익도 두각
미래에셋證, 스페이스X 등 투자 성과
한투 '발행어음·IMA' 삼성 'WM' 눈길
거래대금 준 하반기, 실적 방어 시험대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주요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호조에 더해 각사가 강점을 가진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며 이익 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3조원에 육박한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기자본투자(PI)와 해외법인이, 2조원에 가까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가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키움증권은 S&T·운용, NH투자증권은 금융상품 판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WM)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증시 활황으로 5개사의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각사의 주력 사업까지 성과를 내면서 실적 상승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NH투자·삼성증권 등 5개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7조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209억원) 대비 193.8% 증가했다.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이 2조9072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고 한국투자증권(1조7311억원), 키움증권(1조1580억원)까지 3곳이 반년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9651억원, 9391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증권사 한 곳이 벌어들인 이익이 일부 금융지주를 넘어설 정도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하나금융지주(2조4029억원), NH농협금융지주(1조7791억원), 우리금융지주(1조6090억원)를 모두 웃돌았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우리금융보다 많은 순이익을 거뒀고, NH농협금융과의 격차는 480억원에 불과했다.

호실적의 공통 기반에는 브로커리지가 자리 잡고 있다. 증시 상승과 거래 활성화로 5개 증권사 모두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했다. 상반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6조3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3% 증가했고, 코스닥도 7조392억원에서 13조6396억원으로 93.8% 늘었다.

브로커리지 호조에 더해 각사가 경쟁력을 갖춘 사업 부문도 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미래에셋증권은 SpaceX 등 글로벌 비상장 기업 투자 성과를 냈다. 2분기 PI 주요자산 평가손익만 약 1조6407억원에 달했고, 해외법인 세전이익도 사상 최대인 60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0%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과 IMA를 활용한 자본 운용에서 강점을 보였다. 6월 말 발행어음 잔고는 22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9700억원) 대비 25.0% 증가했고, IMA 설정액도 2조9400억원까지 확대됐다. 대규모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운용 역량이 차별화된 수익 기반으로 작용했다.

키움증권은 S&T·운용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S&T·운용손익은 4048억원으로 전년 동기(2195억원) 대비 84.4% 증가하며 반기 순이익 1조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은 금융상품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반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지는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554억원) 대비 127.2%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목표전환형 랩(Wrap)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자산관리수수료가 4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1.8% 급증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WM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6월 말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6조2000억원) 대비 83.2% 증가했고,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도 57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30만5000명) 대비 87.5% 늘었다.

다만 3분기 들어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등 증시 주변 자금이 감소하면서 상반기와 같은 실적 호조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에서 전반적으로 큰 수혜를 봤지만, 하반기 거래대금이 줄어들 경우 실적 성장세도 둔화할 수 있다"며 "브로커리지의 공통 수혜가 약해질수록 PI·발행어음·S&T·WM 등 비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쟁력이 실적 방어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