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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청정지역’ 옛말…미주 대륙 감염자 5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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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6. 08.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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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등 16개국 등서 확산
2025년 전체 감염의 3배 이상
보건당국, 뒤늦게 백신 접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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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보건부 직원이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민에게 백신 주사를 놓고 있다./EPA 연합
중미에서 유행 중인 홍역이 멕시코와 페루 등 국경을 넘어 미주 대륙 전역에 걸쳐 확산함에 따라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고 11일(현지시간) CNN 스페인어판이 보도했다.

범미보건기구(PAHO)가 지난 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까지 올해 미주 대륙 16개국과 1개 지역에서 보고된 홍역 확진자는 4만7459명이다. 그 중 3개국에서 4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5개국에서 1만5011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감염사례는 3배 이상 늘었다. 중남미 의학계에선 20년 만에 최악의 유행을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국가별 분포를 보면 감염과 사망 등 피해의 95%는 과테말라, 멕시코, 미국, 페루 등 4개국에 집중됐다. 진앙인 과테말라에선 지난달까지 3만1140명이 확진됐고 그 중 32명이 숨졌다.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큰 국가는 멕시코다. 최근까지 올해에만 감염자 1만2255명과 사망자 17명이 발생했다. 특히 수도 멕시코시티와 서부 할리스코주(州)에서 감염과 사망 사례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어 미국 2260명 감염, 페루 1277명 감염 등 대륙 전방위로 번지는 양상이다.

PAHO는 2016년 9월 미주에서 홍역을 퇴치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대륙 전체가 홍역 청정지역으로 선포된 건 당시 세계 최초였다.

그랬던 미주에서 홍역이 유행하게 된 원인으로 백신 접종에 소홀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테말라 보건부에 따르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의 67%는 백신 접종 이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과테말라의 감염병 전문의 마르셀로 후안은 "홍역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건 백신 접종"이라며 "보건 당국과 국민이 백신 접종을 가볍게 여긴 탓에 최악의 유행 사태가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역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과테말라는 뒤늦게 181만회분의 홍역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보건부의 긴급조치로 우선 접종 대상이 된 6~11개월 영유아 7만8700여 명도 백신을 맞았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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