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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진보주자 오카시오-코르테스, 2028 대권 문 열어…중도 확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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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8. 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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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동결 공개, 생식권 부각…대선·뉴욕 연방 상원 도전 모두 열어
민사주의 일부 강령·경찰 예산 삭감론과 거리두기
엘사예드 상원 후보 승리로 진보 부상…블룸버그 "11월 본선, 노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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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욕)이 7월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민 대 권력자(The People V. The Powerful)'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과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 등은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와 함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AFP·연합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2028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난자동결 시술을 공개하며 생식권 문제를 부각하는 동시에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진보 성향 압둘 엘사예드(41)가 승리한 것을 당의 세대적 '쇄신(renewal)'으로 규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엘사예드 후보와 경선 경쟁자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 하원의원에게 잇따라 전화해 11월 본선을 앞둔 당의 단결을 논의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로널드 브라운스타인은 미시간주·위스콘신주 등의 중간선거가 진보·중도 노선 가운데 어느 쪽이 2028년 대선에서 더 넓은 승리 연합을 구축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USA-DEFENSE/CONGRESS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욕)이 7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하원이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하원안을 통과시킨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2028년 대선 출마 열어…뉴햄프셔 조사 선두권

AOC는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서 202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엄청난 지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뉴욕주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개인적 포부보다 중간선거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OC와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은 지난 7월 뉴햄프셔주 유권자 6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뉴햄프셔대 '그래닛 스테이트 폴(Granite State Poll)'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 선두에 올랐다고 NYT가 전했다.

이 같은 대권 가능성 시사에 앞서 AOC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자동결 시술 과정도 공개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더 잘 통제하고 싶다"며 이런 사적 결정을 공개하는 데 '정치적 위험 또는 정치적 대가(political risk or political tax)'가 따른다고 말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자신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매우 특권적인 위치'라고 규정하고, 남성 정치인과 달리 여성은 선거나 취업 과정에서 출산과 가족계획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고도 지적했다. AOC는 "이 행정부가 낙태권부터 건강한 임신을 이어갈 권리까지 전국 여성의 생식 의료를 제한하는 정치적 환경에서 지도자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SA/ELECTION/MICHIGAN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오른쪽)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욕·왼쪽)이 7월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와 함께 지지 집회를 열고 있다./로이터·연합
◇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사회주의자 강경 노선과 거리두기…중도층 외연 확대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대권 행보는 진보 지지층을 유지하면서 더 넓은 유권자층으로 외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렸다. 그녀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지역 지부 회원이지만, 상원·경찰·교도소 폐지 등을 포함한 DSA 강령 전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AOC는 과거 자신이 지지했던 경찰 예산 삭감(defund the police) 등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일부 진보적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의 수사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할 수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NYT는 AOC가 의회 입성 당시보다 덜 대립적인 방식을 채택했고, 일부 사안에서는 자신을 정치권에 진입시킨 진보 기반보다 온건해졌다고 평가했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동시에 민주당이 진영 밖 유권자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취소 문화(cancel culture)에 너무 쉽게 빠져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조 로건 프로그램이나 폭스뉴스에도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AOC는 민주당이 '승리하는 연합(a winning coalition)'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AOC가 2018년 민주당 기성 체제에 도전했던 당시보다 한층 실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USA-ELECTON/MICHIGAN
압둘 엘사예드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가 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단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오바마, 미시간 상원 후보 엘사예드·스티븐스와 통화…본선 앞 당내 단결 지원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이런 변화가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의 세대교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엘사예드의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 경선 승리와 비주류 후보들의 잇단 약진을 당의 세대적 '쇄신'으로 규정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AOC는 "밀레니얼 세대는 더 이상 철없는 아이들이 아니다"며 "그 세대가 투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taking the reins)"고 말했다.

엘사예드 후보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과 AOC의 지지를 받아 당 지도부가 지원한 중도 성향 스티븐스를 누르고 후보가 됐다. 그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 전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이 선거가 상원 지배권을 결정할 수 있는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은 7일 엘사예드 후보와 통화해 당의 단결을 논의했고, 같은 날 스티븐스에게도 전화했다고 NYT가 전했다. 엘사예드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정말, 정말 따뜻한 대화"라고 평가하며 본선 지원 유세를 희망했다.

당 지도부도 경선 이후 엘사예드 후보 지원으로 방향을 돌렸다. 엘사예드 후보는 슈머 원내대표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과 통화했고, 스티븐스도 그를 지지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엘사예드 후보에게 "나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엘사예드 후보는 대학생이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을 보고 처음 정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봤다고 회고하면서도 과거에는 국내외 정책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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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홍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인 민주사회주의자 홍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했다./AFP·연합
◇ 블룸버그 "미시간·위스콘신서 진보 경쟁력 시험"…2028년 대선 노선 변수

다만 진보 진영의 경선 승리가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샌더스식 진보 노선을 내건 엘사예드 후보와 중도 성향 조슬린 벤슨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11월 동시에 선거를 치른다. 블룸버그는 두 후보의 상대적 성적이 어느 노선이 핵심 경합주에서 더 넓은 연합을 구축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으로 진단했다.

초기 미시간주 본선 여론조사에서는 엘사예드 후보가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50세 이상과 비대졸 여성, 흑인 유권자층에서 고전했다. 같은 조사에서 벤슨 주지사 후보가 존 제임스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거둔 성적은 이들 세 유권자층에서 엘사예드 후보의 로저스 후보 상대 성적보다 각각 최소 15포인트 좋았다고 블룸버그가 분석했다.

위스콘신주에서도 사회주의 성향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이 11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시간주와 유사한 진보 노선의 본선 경쟁력 시험이 이뤄질 수 있다. 홍 후보는 중도 성향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도 대비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가 민주당의 2028년 백악관 탈환에서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전략가 태드 디바인은 이 3개 주를 하나의 거대한 경합주인 'Mi-Pa-Wi'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3개 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대선 출마에서 그에게 반대한 19개 주와 워싱턴 D.C., 그리고 공화당 강세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블루닷(blue dot·민주당 우세)' 선거구를 더하면 민주당 후보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정확히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블룸버그는 이 때문에 올해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뿐 아니라 중도 성향 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어떤 성적을 거두는지가 2028년 민주당 전략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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