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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기독교 마을 타이베 봉쇄…정착민 공격 방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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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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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사례 보고 시 병력 파견해 질서 유지"
봉쇄 조치로 지역경제 타격 및 갈등 심화 우려
PALESTINIAN-ISRAEL-CONFLICT-CHRISTIANITY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의 라말라 시 북동쪽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기독교 마을 타이베의 전경./AFP 연합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기독교 마을 타이베(Taybeh)를 비거주자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서안 전역에서 증가하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 공격을 막기 위한 것으로, 팔레스타인인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이스라엘인만 제한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위반 사례가 보고되면 병력을 파견해 집회를 해산하고 용의자를 체포해 주민들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타이베는 서안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기독교 마을로, 지난해 예루살렘의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와 로마 가톨릭 추기경이 방문한 바 있다. 또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인 '타이베 브루잉 컴퍼니'도 있다.

일부 서방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이유로 이스라엘 정착민 단체에 제재를 부과했다. 지난 6월에는 정착민들이 타이베 인근 대형 화재 진압을 방해해 현지 사제가 이를 "지속적인 위협과 부당한 폭력의 패턴"이라고 규정했다.

유엔 조사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당국이 정착민 공격에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부상·강제 이주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네바 주재 이스라엘 대표부는 이를 부인하며 대통령과 총리를 포함한 이스라엘 지도부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규탄했다고 반박했다.

타이베 일부 지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민사 행정을 담당하는 B구역에 속하지만 보안은 이스라엘 당국과 조율해야 한다. 현재 서안과 예루살렘에는 약 5만명의 팔레스타인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봉쇄 조치는 팔레스타인 기독교 공동체의 종교적 정체성과 생존 문제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베 브루잉 컴퍼니'는 관광과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봉쇄로 인해 외부인의 접근이 제한되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봉쇄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을 더 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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