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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개발 ‘원팀’체제로… 조기 상용화 나선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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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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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AVP·포티투닷 핵심임원 겸직
양산차·로보택시 '투트랙' 전략 가속
AI 데이터 통합해 E2E 고도화 승부수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개발 조직을 하나로 묶는 '원팀(One Team)' 체제 구축에 나섰다. 박민우 사장을 중심으로 첨단차플랫폼(AVP)본부와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 핵심 조직을 일원화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행 연구와 양산 개발을 연결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AI 자율주행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와 포티투닷 간 핵심 임원 겸직 체제를 확대하며 조직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지난 1월 박민우 사장이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를 동시에 맡은 데 이어 권정현 부사장은 AVP 자율주행개발센터장과 포티투닷 자율주행 디비전장을, 제레미 마 전무는 AVP 실리콘밸리(SV)실장과 포티투닷 실리콘밸리 디비전장을 각각 겸임하며 개발 조직을 하나로 묶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선행 기술과 양산 개발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데 있다. 그동안 AVP본부는 차량 플랫폼과 전기·전자(E/E)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 등 양산 기술을 담당했고,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AI 알고리즘 등 선행 기술 개발을 맡아왔다.

연구개발과 양산 조직이 분리되면서 개발 속도와 기술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박민우 체제에서는 이를 하나의 개발 체계로 통합해 AI 기반 자율주행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산차에는 레벨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한편, 미국 자회사 모셔널을 통해 아이오닉5 기반 레벨4 로보택시를 연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양산차와 로보택시를 동시에 운영하며 기술 검증과 상용화 경험을 축적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의 중심에는 '데이터 통합'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산차와 로보택시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하나의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양산차 개발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확보한 기술을 자체 AI 기반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로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박민우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지난 6월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현대차그룹의 E2E 자율주행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현대차는 아직 글로벌 선두 업체를 추격하는 단계다. 테슬라는 FSD(Full Self-Driving)를 앞세워 AI 자율주행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샤오펑, 리오토, BYD 등이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자율주행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역시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AI와 SDV 플랫폼 개발을 병행하며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단순한 인사가 아닌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개발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AI 자율주행 시대에는 선행 연구와 양산 개발을 하나의 체계로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고 이를 AI 모델과 양산차에 적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이 앞서는 이유는 방대한 데이터를 AI 모델에 빠르게 학습시키고 이를 양산차에 반복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며 "박민우 사장을 중심으로 AVP와 포티투닷을 사실상 하나의 조직처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현대차도 같은 개발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레벨2+ 양산차와 모셔널 로보택시에서 축적되는 데이터가 얼마나 빠르게 AI 모델 고도화로 이어지느냐가 현대차 자율주행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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