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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보험사’ 내건 천상영… 외형확대보다 내실성장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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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7. 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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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반년된 '재무통' 신한라이프 사장
AX 혁신·지속가능 성장·상생 등 방점
'업을 선도하는 리딩 보험사로 더 높이 도약하자.' 취임 후 6개월을 보낸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던진 경영 화두다. 지난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이후 외형성장에 집중해 온 신한라이프는 앞으로 인공지능(AI) 혁신과 본업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확대를 통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천 사장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을 거친 '재무통'으로 올 초 신한라이프 대표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CFO 출신인 천 사장이 신한라이프 수장을 맡게 된 건 그동안 몸집을 키워온 신한라이프를 내실 경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영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는 가운데서도 신한라이프는 외형 확대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1일 임직원이 참석하는 하반기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연초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부서장들이 외부에 모여 앞으로의 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하반기 전략회의는 임원과 부서장 외 일반 직원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사내에서 진행된다. 전 직원들과 회사의 현재 상황 및 향후 경영 방향을 공유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천 사장은 이날 '고객 일상의 라이프 파트너로 업을 선도하는 리딩 보험사로 도약하자'고 선포했다. 순위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다. 중점 경영 방향으로는 고객가치 혁신, 지속가능 성장, AX전사 혁신, 사회적 책임 확대 등을 제시했다.

AI·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예방·건강관리·요양·자산관리까지 고객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시니어 등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특히 AX 혁신을 통해 상품 개발, 계약 심사, 고객 서비스 등 전 영역을 혁신해 고객 경험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따뜻한 채움'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발표하며 상생금융도 강화한다.

신한라이프가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두는 데는 보험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자본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외형 확대보다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신한라이프는 통합 출범 이후 '톱(Top)2' 생명보험사를 목표로 공격적인 외형 성장 전략을 펼치며 업계 '빅4' 체제를 구축했고, 지난해에는 순이익 기준 생명보험업계 3위에 올랐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감소 등의 여파로 실적이 악화했다. 올해 1분기 10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과 달리 미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은 올해 1분기 말 7조724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 늘어났다.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362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201.1%로 중장기적 관점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이어가며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실적은 뒷걸음질 쳤지만 미래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천 사장이 추진하는 내실 경영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만큼 수익성 개선도 천 사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천 사장은 "보험의 본질은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며, 그 근간에는 상생의 가치가 있다"며, "단순히 보장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삶 전반으로 역할을 확장해 고객의 일상 속에 가장 먼저, 가장 깊이 실천하는 진정한 리딩 보험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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