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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최대·이익은 주춤… 신차로 반전 노리는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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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7.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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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산 매출 81조원 돌파 전망
美 판매·환율·하이브리드 확대 견인
수천억 관세·내수 부진에 수익 둔화
아반떼·투싼·제네시스 GV90 출시
신차 효과 기대 속 노사리스크 변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합산 '매출 80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대 외형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 판매 호조와 고환율,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다만 미국 자동차 관세와 내수 부진, 공급 차질이 겹치면서 '매출은 최대·수익성은 후퇴'라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 효과가 반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익성 방어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9조9367억원, 영업이익은 3조2447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경우 현대차는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분기 매출 50조원을 돌파하는 세 번째 기업이 된다.

기아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1조8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조7852억원으로 0.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은 81조7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해 사상 처음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합산 영업이익은 6조299억원으로 5.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은 '미국 시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92만383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친환경차 판매도 26만5514대로 47%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는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율 효과를 누렸고, 대당 판매가격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 확대도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수익성은 시험대에 올랐다. 가장 큰 부담은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다. 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에 각각 수천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을 반영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수 부진도 부담을 키웠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판매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며 G80과 GV70, GV80 등 핵심 차종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협력사 화재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부담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신차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90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 확대,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노사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아 노조도 고용안정과 미래 생산 물량 확보를 요구하며 협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신차 생산과 공급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외형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관세와 내수 부진, 공급 차질이 겹치면서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를 얼마나 극대화하고 노사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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