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K산업 CFO 열전]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 재무안정·체질개선으로 반전 만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16010005914

글자크기

닫기

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7. 15. 17:5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SK온 김민식
포트폴리오 재편 등 안정화 속도
美 생산 효율 개선으로 실적 회복
AI DC 확산, ESS 새 성장축 부상
SK온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에 대응해 재무 안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속도를 늦춰 재무 체력을 키우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 속에서 투자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양축으로 수익성 회복을 본격화하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온의 영업손실은 2000억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3492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생산거점 초기 가동 비용 등의 영향으로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조지아 공장을 비롯한 신규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북미 생산 효율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8월 SK온·SK엔무브 통합 신설법인의 재무본부장을 맡은 김민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미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0조원 이상 달성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인 그는 과거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보다 현금창출력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우선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금 조달 전략이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 의존하기보다 해외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해 약 2조원 규모의 유로본드 등 외화채를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고금리 단기 차입금 상환과 미래 배터리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며 재무 부담을 낮추는 데 쓰이고 있다.

투자 전략도 달라졌다. SK온은 미국과 유럽 생산법인의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동시에 설비투자를 대폭 축소했다.

올해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연결 기준 설비투자는 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SK온 투자액은 약 3000억원이다. SK온의 1분기 설비투자는 29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218억원)보다 약 80.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회사가 밝힌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투자 기조에 맞춰 투자 집행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 기반 다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분야는 ESS이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ESS 시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SK온은 최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284MW를 확보하며 전체 물량의 50.3%를 수주했다.

북미 생산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합작법인인 '현대SK배터리매뉴팩처링아메리카(HSBMA)'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공급돼 전기차 생산에 활용된다.

약 92만평 규모의 공장은 완전 가동 시 연간 35GWh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현재는 초기 생산 단계로 향후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생산기지의 가동률 상승과 ESS 사업 확대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는 현지 공급망 강화와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SK온은 2분기 이후 유럽의 현지 생산 장려 정책과 북미 ESS 수주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투자 효율화와 재무 안정화, ESS 중심의 사업 다변화, 북미 생산기지의 안정적인 가동이 맞물리면 중장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