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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추적극, 스크린 ‘흥행 공식’ 자리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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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7. 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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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이즈' 이어 '눈동자', 기대 이상 흥행몰이
두 작품 모두 여성들이 여동생과 관련된 사건 추적
여성 대상 범죄 많은 현실을 서사로 녹여 공감 형성
눈동자
언니들의 추적극을 다룬 영화들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그 중 한 편으로 신민아가 쌍둥이 여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사진작가를 연기한 '눈동자'는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132만7048명으로 끌어올리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이화배컴퍼니
언니들의 추적극이 스크린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민아가 쌍둥이 여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사진작가 역으로 출연한 '눈동자'는 전날 하루동안 2만2901명을 불러모아 '모아나'(2만5967)에 이어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132만7048명으로 끌어올렸다.

홍보·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이 영화의 순 제작비는 약 66억원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손익분기점인 180만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토이 스토리 5' '모아나' '와일드 씽' 등 국내외 화제작들을 상대로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비해서는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시각이다.

노이즈
지난해 6월 개봉해 170만 관객을 불러모은 '노이즈'도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헤매는 언니(이선빈)를 여주인공으로 앞세웠다./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던 '노이즈'도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헤매는 언니(이선빈)를 주인공으로 앞세워 170만명을 동원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개봉했던 한국 영화들 가운데 흥행 9위에 해당되는 성적으로, 순 제작비 37억원을 투입해 1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작품은 제목의 글자수가 같다는 점 말고도 닮은 구석이 꽤 여럿 있다. 먼저 신체적 약점을 지닌 여성들이 주인공이란 게 비슷하다. '눈동자'에서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가, '노이즈'에서는 청력이 좋지 않아 보청기를 착용하는 공장 근로자가 각각 사건 해결에 나선다.

바이럴 마케팅에 강하기로 소문난 투자·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두 작품의 배급을 맡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공통분모다. '눈동자'와 '노이즈' 모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은근히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더한 '2등 전략'으로 실속을 챙겼거나 챙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철승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스토킹과 층간 소음 등 여성들이 피해자일 때가 많은 우리 사회 범죄의 현 주소를 서사에 녹이고, 신체적 능력은 떨어지지만 강단있고 정의로운 성격의 여성을 사건 추적의 당사자로 내세워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주효한 것같다"면서 "유사한 소재의 영화로 지난 2019년에 개봉했던 '언니'가 경호원 출신의 여주인공을 앞세워 화려한 액션에 치중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져 관객들의 외면을 받은 것과 비교된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오십프로' '김부장' 등으로 알 수 있듯이, 안방극장에서는 중년 아빠 혹은 아저씨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 역시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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