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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사 |
현재 반도체와 AI는 산업적 도구를 넘어 국가의 생존과 안보에 핵심적인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법'을 통해 자국 내 생산시설 확충에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쏟고 있으며,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국가 기금을 투입해 기술 격차 해소에 혈안이다. 일본도 반도체 왕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섰으며, 유럽연합 역시 역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배정했다. 이들은 첨단기술을 더 이상 시장 논리에만 맡기기보다는 국가가 직접 육성해야 할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보고 있다.
이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정부의 공세적인 지원은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 LG전자가 선보인 위성통신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에 있었다. 목소리 데이터를 10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AI가 '마스터키'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AI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 고성능 AI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자동차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반도체와 AI 기술력은 모빌리티 경쟁력을 결정짓는 심장과 같다.
우리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술 전쟁에서 우리가 가진 강력한 방패이자 무기다. 여기에 LG전자가 보여준 6G 위성통신 같은 차세대 응용기술을 날개로 달아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 제조역량과 AI 기반의 서비스 기술이 결합할 때 우리가 미래 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첨단기술의 원천을 확보하는 과정은 개별 기업의 뚝심에만 맡기기 어렵다. LG전자가 전장 사업에서 흑자를 내기까지 10년 넘게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다행히 버텨냈다. 만약 LG가 단기 손실에 밀려 포기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글로벌 경쟁국들은 이미 국가가 직접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은 단순한 보조금 지급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AI와 반도체 분야의 전문 인재를 국가적 차원에서 양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초연결 시대의 개척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기업의 꺾이지 않는 집념에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더해지면, 첨단 기술 강국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기업의 뒤에서 국가가 함께 뛰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