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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대형 운용사 ETF 과장광고 아쉽다”…괴리율 관리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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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 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7.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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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광고 논란·하이닉스 레버리지 가격 왜곡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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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가운데)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한혜성 기자.
자산운용사의 상장지수펀드(ETF) 과장광고와 괴리율 관리 문제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대형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자정 노력과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광고 논란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격 왜곡 사태가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경고로 풀이된다.

13일 이찬진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20개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투명성 및 수탁자 책임 강화를 위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 원장은 ETF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졌지만 과장광고와 괴리율 관리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는 ETF를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의 광고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거짓·과장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며 "특히 업계의 모범이 돼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ETF 광고와 가격 관리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참여해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 등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 확보 물량은 한 주도 없었다. 한투운용은 이후 공모주 물량이 0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광고에 명시하지 않아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에 ETF 운용 과정에서도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와 함께 괴리율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8일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가 8% 하락한 반면,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50% 급등했다. 장 마감 직전 LP 호가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시장가 매수 주문이 체결되면서 ETF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괴리율은 85% 수준까지 벌어졌고 한국거래소는 이 상품을 포함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3종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적출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도 특정 대형주 쏠림과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고 짚었다. .

황 회장은 "최근처럼 특정 대형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고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업계가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라며 "시장의 활력이 일시적인 열기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배가 순풍을 만나 빠르게 나아갈 때일수록 돛을 어떻게 조절하고 키를 어느 방향으로 잡을지, 배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며 "업계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이라는 원칙 아래 자율적인 관리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이뤄지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200변동성지수 평균은 84.04로 상장 직전 같은 기간(59.67)과 비교해 41% 상승했다. 최근 청와대도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당국과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원장은 "투자자를 대신해 자산을 운용하는 청지기로서 신인의무에 충실하게 운용하는 것이 자산운용사의 기본 책무"라며 "유망기업을 분석·발굴해 투자자금을 공급하고 성장의 과실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생산적 금융의 선순환 구조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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