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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이마트, 지마켓에 승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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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7. 0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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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0% 늘어도 순익하락 전망
中합작사 7000억 마케팅 투자 관심
홈플러스 폐점 수요 유입 기대감도
이마트가 올 2분기 실적 반등을 앞두고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전망에도, 순이익은 되레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시장에서는 지마켓 관련 지분법 손실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순이익은 영업활동뿐 아니라 투자 성과와 자회사 실적까지 반영하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알리바바와 손잡고 지마켓을 이커머스 승부수로 띄운 만큼,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253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나는 반면, 당기순이익(511억원)은 같은 기간 2.1% 줄어들 전망이다. 홈플러스 폐점 반사이익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 성장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지마켓 손실을 떠안은 순이익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괴리는 지마켓에서 비롯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세우면서 지마켓을 연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마켓 실적이 이마트 매출과 영업이익에 잡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신 지마켓이 적자를 내면 그만큼 지분법 손실로 이마트 순이익에서 빠져나간다. 실제로 이마트가 올 1분기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과 관련해 인식한 지분법 손실은 500억원에 달했다.

정용진 회장은 그랜드오푸스홀딩 의장을 맡아 사실상 지마켓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으로 양분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마켓을 반전 카드로 꺼내 든 것이다. 2021년 3조원대 빅딜로 지마켓을 인수한 지 약 4년 만인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와 합작법인을 출범시킨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다. 재무 부담은 낮추면서 알리바바의 역량을 지마켓에 이식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탄도 채워졌다. 이마트와 알리바바가 합작법인에 지분 50%씩을 투자한 가운데, 지마켓은 셀러 지원 5000억원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7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관건은 시간이다. 지마켓이 외형 성장을 위해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어 손실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마켓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주식 손상차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쓱닷컴 등 다른 계열사도 역성장 전망이 나오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마켓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비 증가 국면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분기 400억원 내외 지분법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스타벅스는 매출 저하로 실적 불확실성이 큰 상태고, 쓱닷컴은 매출 부진이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본업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마트의 지난 4월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5월은 3.8%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마트트레이더스 매출이 각각 10.5%, 11.8% 개선되면서 전체 이마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기존점 매출이 4월 9.1%, 5월 10.5%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해 내식을 하는 트렌드가 늘고 있어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출이 성장 중"이라며 "홈플러스 폐점으로 일부 오프라인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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