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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무대 서는 李대통령… K방산 ‘폴란드 신화’로 유럽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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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7. 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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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튀르키예서 정상회의
폴란드 도입 K9 자주포, 실전 성능 증명
유럽 현지화·공동생산체계 구축 내세워
서방의 확고한 '안보 파트너' 위상 천명
EU의 자체 생산 '바이 유러피언'은 변수
이재명 대통령,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대한민국 방위산업(K-방산)이 유럽 대륙에서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맞물리면서 유럽이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재무장 단계에 돌입하면서다.

7일부터 이틀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유럽 안보 위기 속에서 단순한 '무기 공급업자'를 넘어선 서방의 확고한 '안보 파트너'로 위상을 격상하고, 핵심 전략으로 'K-방산 유럽 현지화 및 공동 생산 체계 구축'을 전면 천명할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3일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 국가정보국(ODNI) 등 워싱턴 정보당국이 경고한 러시아의 폴란드 겨냥 '회색 하이브리드 도발' 시나리오와 '수바우키 회랑'을 둘러싼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한국은 훌륭한 방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산 무기를 선호한다고 직접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방산 분야 수주액은 2006년 2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4억 달러(약 23조5600억원)로 20년 만에 70배 가깝게 급성장하며 나토 최전선의 실질적인 방패가 됐다.

K-방산 전문가들은 이번 이 대통령의 방산 외교 행보가 폴란드 육군이 성공적으로 전력화한 '크라브(Krab) 자주포'와 'K2PL 전차'의 성공 DNA를 유럽 전체로 이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는 당초 자국산 자주포 차체 개발에 난항을 겪었으나 한국산 K9 자주포 차체를 전격 도입·결합해 '크라브'를 완성, 우크라이나 실전에서 독보적인 기동 성능을 증명했다.

다만 K-방산 앞에 놓인 장벽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발 안보 공백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유럽의 돈으로 유럽 공장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 정책으로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자체 생산라인 보강에 나설 경우,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인 '빠른 납기' 경쟁력이 상쇄될 우려가 크다.

K-방산 전문가인 이준곤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교수는 "정부와 업계가 취해야 할 확실한 정공법은 완제품 직수출을 넘어선 '현지 공급망 동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현지 공동 생산 및 합작 법인(JV) 설립 △유럽 내 MRO(유지·보수·정비) 허브 구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나토 무대는 K-방산이 글로벌 안보 파트너로서 지속 가능한 시장을 선점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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