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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코리아 디스카운트’ 넘으려면 기업이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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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7. 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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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대 하락, 원달러 환율은 상승<YONHAP NO-7050>
코스피가 1일 8300대에서 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코스피가 상반기에만 두 배 넘게 오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금과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몰리면서 한국 증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장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밸류업(Value-up)' 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핵심 금융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진단하고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맞춤형 컨설팅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기업들의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731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참여 기업 증가와 함께 코리아 밸류업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3977로 마감하며 지난 4월 말(3017.50)보다 9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만 밸류업 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니라 기업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기업가치 제고 효과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미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책임경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경영진이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배구조 개선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심축이 환경과 사회를 넘어 '지배구조'로 이동하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E)과 사회(S)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은 지배구조(G)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과 주주 친화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기업가치 제고의 토대가 돼야 한다.

대표 사례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총주주환원율(TSR) 30~35% 이상을 목표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순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주당 최소 1만원의 배당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모비스는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밸류업 노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자본 효율성 저하와 시장 신뢰 부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가치 중심의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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