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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넘어 니켈까지… 에코프로, K-전기차 ‘공급망 기업’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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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7. 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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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SI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대주주 참여
양극재 생산 집중→니켈 확보 등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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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양극재 제조사를 넘어 니켈 등 핵심 광물 수급권까지 장악하는 '글로벌 공급망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중심의 글로벌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해 K-전기차 산업의 핵심 광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인도네시아 IGIP 산업단지 내 'BNSI(Bahodopi Nickel Smelting Indonesia)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주주(지분 39%)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핵심 의미는 '니켈 주권 확보'와 '배터리 공급망 강화'로 제시된다. 회사는 BNSI 참여를 통해 총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한국 전기차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제시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니켈부터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해외 광산 투자를 넘어 에코프로의 사업 구조를 한 단계 확장하는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양극재 생산에 집중했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니켈 확보부터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까지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회사는 인도네시아 투자와 기존 리사이클링 사업을 결합해 '자연광산'과 '도시광산'을 함께 운영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에코프로가 니켈 확보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삼원계 배터리의 원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면서 삼원계 배터리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니켈 조달 원가를 낮춰 하이니켈 양극재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향후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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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SI 제련소 현장 전경./에코프로
이번 투자와 함께 추진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도 같은 맥락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9150억원을 BNSI 지분 확보와 헝가리 법인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도 배정 물량의 120%를 초과 청약하기로 결정하며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단기 차입 확대보다 선제적인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에코프로의 중장기 경쟁력은 공급망과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헝가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유럽 고객사 확대가 기대된다"며 "유럽은 2026년 이후 역내 생산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실제 현지 양산이 가능한 기업 중심으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도 이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도 최근 중장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도시광산과 자연광산을 결합해 2030년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에코프로비엠의 수익성을 높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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