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 “MBK·김병주 회장, 직접 자본 출연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6010009434

글자크기

닫기

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6. 26. 16:3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기자회견
4000억대 금융피해…MBK에 책임있는 결단 요구
.
26일 서울 종로구 MBK 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김병주 회장 사재출연 및 책임자본 출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한혜성 기자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회장에 대해 홈플러스 경영 패착의 책임지고 직접 사재출연 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비대위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본업 경쟁력 회복이 아닌 금융 수익만 짜내는 경영을 지속한 결과 4000억원대의 금융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사재출연 및 책임자본 출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이번 기자회견이 7월 3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을 앞둔 상황에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MBK에 있다고 비판했다. MBK의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담보화·부동산 유동화·매각 후 재임차 등 금융구조 속에서 홈플러스의 경쟁력과 재무적 건전성이 점차 악화됐다는 주장이다.

그 결과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노동자와 협력업체 등이 고통을 떠안았고, 홈플러스라는 이름을 믿고 3개월 단기상품에 투자한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들이 4019억원 규모의 피해를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MBK가 1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키로 한 것에 대해선 보증이 아니라 직접출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증은 홈플러스에 실제로 들어가는 책임자본이 아니므로, 사재출연·후순위 자금 투입 등의 실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대위는 현재의 긴급운영자금(DIP) 논의가 후순위 회생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의 회수 가능성을 더 낮추는 방식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DIP는 회생절차상 기존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공익채권 성격을 가진다. 따라서 대주주의 실질적 자본출연 없이 추가 DIP만 늘어난다면, 홈플러스 회생이라는 명분 아래 무담보 회생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에게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하는 구조가 된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홈플러스 사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김병주 회장과 MBK를 향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김병주 회장과 MBK 측이 보증이라는 조건부 약속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사재출연하거나 책임자본 출연 계획을 즉각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고통 분담으로 포장하는 대신, 긴급운영자금 필요성에 상응하는 실질적 자본 투입을 이행하라는 요구다.

자금 흐름의 투명성 확보와 구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주문도 이어졌다. 비대위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과 영등포점 합의금, DIP 자금과 회생채권자 변제재원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통합된 현금흐름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향후 법원에 제출될 회생계획안에는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를 위한 별도의 구제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지난해 약속했던 홈플러스 청문회를 즉각 개최해 2015년 MBK 인수 시점부터 이어진 자산 유동화와 전단채 발행 과정의 의혹을 처음부터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의환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홈플러스의 생사를 결정하는 건 법원이나 메리츠가 아니라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결단"이라면서 "김병주 회장과 MBK는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하지 말고, 보증이 아니라 직접 자본출연으로 홈플러스 회생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혜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