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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합격선만 믿었다간 낭패…수시 합격 ‘올해 변수’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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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6. 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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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입결보다 모집인원·전형 변화 주목해야
수능최저·평가요소 따라 실제 경쟁 강도 달라져
6월 모의평가 치르는 고3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전년도 입시 결과만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면 합격 가능성을 잘못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집인원과 전형 방식, 수능최저학력기준, 대학별고사 일정 등에 따라 실제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 입시 결과 뒤에 숨은 변수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는 전년도 합격자 평균 등급이나 충원율 등 입시 결과다. 하지만 입결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해마다 모집인원, 지원자 수, 경쟁률, 수험생 지원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모집인원이 줄면 합격선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모집인원이 늘면 합격선이 내려갈 수 있다. 최근에는 학령인구 감소, 의약학 계열 선호, 특정 학과 쏠림 현상 등 외부 변수도 입결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중앙대 CAU탐구형인재전형의 경우 경제학부는 2025학년도 등록자 70% 컷이 2.07등급이었지만 2026학년도에는 4.06등급으로 달라졌다. 같은 전형이라도 해마다 지원자 구성과 경쟁 상황이 바뀌면 합격선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전형 방법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같은 대학, 같은 전형이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되거나 완화될 수 있고, 평가 비율과 선발 방식도 바뀔 수 있다.

성균관대는 2027학년도 추천인재전형에서 학교별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애고, 지원 자격도 당해연도 졸업예정자에서 직전 학년도 졸업생까지 확대한다. 융합인재전형에는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등급합 6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새로 적용된다. 논술전형은 탐구 2개 과목 등급을 분리 적용하던 방식에서 평균 적용으로 바뀐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생부 교과 반영 비율을 90%에서 80%로 낮추고 정성평가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인다.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인문계열은 수능최저 기준이 일부 완화된다. 중앙대 논술전형도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나뉘어 지원 자격과 수능최저 기준에 차이가 생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자신의 강점과 전형별 평가 요소가 맞는지도 살펴야 한다. 대학은 단순 내신만이 아니라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같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전형별 인재상과 평가 비율이 다르면 같은 학생도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중앙대 202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보면 융합형인재·성장형인재·어울림 전형은 학업 역량 비중이 50%로 가장 높다. 반면 탐구형인재전형은 진로 역량 비중이 50%다. 학업 역량이 강한 학생과 진로 활동이 강한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일정도 수시 지원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시험 일정이 겹치면 실제 응시율이 낮아질 수 있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가 많으면 실질 경쟁률도 최초 경쟁률보다 크게 떨어진다.

경희대 2026학년도 논술전형에서 자율전공학부는 최초 경쟁률이 92.9대 1이었지만 수능최저 충족률은 20.9%에 그쳤고, 실질 경쟁률은 19.4대 1로 낮아졌다. 행정학과도 최초 경쟁률은 74.0대 1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18.3대 1이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입시 결과는 중요한 자료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수시 지원에서는 모집인원 변화, 전형 방법, 평가 요소, 지원자 흐름, 대학별고사 일정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과 강점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작년 합격선에 맞는다는 이유로 지원하기보다 올해 전형 변화와 자신의 강점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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