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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마이크론 “내년에도 없어서 못 판다”… 삼성·SK, 메모리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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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6. 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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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완판…2027년 이후도 공급 부족
업계 선두 SK하닉, 대대적 설비 투자
삼성, HBM4 앞세워 점유율 상승 기대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경쟁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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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연합뉴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AI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론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완판했다.

이에 메모리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조달할 약 45조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하겠고 했기에, 공격적인 생산력 확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호재에 따라 HBM4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 시간)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컨퍼런스콜에서 "AI 주도 수요 증가로 2027년 이후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론은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인 매출액이 414억6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올해 고정가격 계약으로 HBM 물량을 완판한 영향이 크다.

메로트라 CEO는 4분기 매출을 현 실적보다도 높은 50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3분기 실적보다 더 강력한 4분기 전망은 AI 시대에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년간의 전략적고객협약(SCA)은 마이크론의 견고한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메모리 둔화에 따른 AI 거품론을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1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이 각각 58%, 21%로 사실상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봐, 생산력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설비투자도 구상 중이다. 다음 달 10일 ADR 상장으로 45조 4500억원을 조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P&T7 어드밴스 패키징 팹 등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도 메모리 솔드아웃(품절)이 이어질 것"이라며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고, 그것도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도 HBM 경쟁력 회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 2월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뒤 4개월 만에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HBM3E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을 제외하고 HBM4에 전부 배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만큼 점유율을 끌어올려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일각에선 AI 메모리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모리 호황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계속될 것이란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 다툼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과거의 사이클이 적용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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