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이탈·보험 환급 확대…비은행권 수신 기반 약화
PF·단기차입·상호연계 확대에 금융권 유동성 리스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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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단기 조달 의존 확대, 업권 간 상호연계 심화까지 겹치면서 비은행권 전반적으로 잠재 불안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
한은은 24일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예금취급기관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확대되고 있다"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수신은 예금보호한도 확대(5000만원→1억원)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월평균 약 5조원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등 예수금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자금 유치를 위해 고금리 특판과 함께 만기가 짧은 단기 예금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나 요구불예금 비중이 상승하는 등 수신 구조의 안정성은 저하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요구불예금 비중은 각각 13.9%, 9.0%로 나타났다. 2025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다.
보험업권 역시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중심으로 금리 상승기 환급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과거 금리 급등기 사례처럼 자산 매각이나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를 통한 유동성 대응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여신전문금융회사·증권사의 차환 부담이 늘어날 경우 비은행권 전반의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PF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 조달 구조의 단기화, 수익기반 약화, PF 잔존 리스크, 업권 간 상호연계 심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잠재 리스크가 누적되는 국면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지난해 말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연체율은 각각 9.08%, 6.32%를 기록했다. 부동산 PF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은행권( 0.28%)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권 간 상호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문제다. 비은행 간 상호거래 증가율은 2009년 이후 연평균 11.0%로 나타났다. 은행권(4.0%)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지분증권, RP,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상품을 매개로 한 자금 흐름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특정 업권의 유동성 충격이 다른 업권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당국이 업권간 자금흐름과 업권별 조달·운용 구조, 시장성 상품을 통한 상호거래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봤다.
한은은 "비은행권의 유동성·건전성 관리 부담이 수익기반 약화와 결합될 경우 중장기적인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호연계성을 반영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개별기관 단위 세분화, 금융기관 행태 반영 등을 통해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차원에서도 부실채권 정리와 가용자금 확보, 비상자금 조달계획 보완 등을 통해 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