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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잔여 지분 인수 추진…금융지주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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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6. 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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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0% 확보해 완전 자회사화
실적 반영·경영 효율성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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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본사 전경./교보생명
교보생명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프랑스 금융그룹 BNP파리바가 보유하고 있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교보생명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 100%까지 확보하게 되면 보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잔여지분 인수안을 의결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교보생명이 프랑스 악사그룹과 설립한 합작 자산운용사로 그동안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

하지만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분을 들고 있던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악사IM)가 지난 2025년 프랑스 BNP파리바카디프에 인수되며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해 1월 악사IM은 BNP파리바 에셋매니지먼트홀딩스에 흡수합병됐고,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분 보유 주체도 바뀐 것이다.

과거 악사그룹과의 계약에는 악사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발생할 경우 교보생명이 잔여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향후 운영 방안을 고민해왔던 교보생명이 잔여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 총운용자산(AUM)은 66조원 규모로 업계 10위 수준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8억원 규모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면 교보생명 연결 실적에도 순이익이 100% 반영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 정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계열사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그룹 내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교보생명 출신인 조휘성 대표와 악사 IM 측 인사인 프레데렉 벨만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 각자대표 체제 때보다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내세운 교보생명은 최근 적극적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한데 이어 보험사 M&A 시장에서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KDB생명 예비입찰 참여에 이어 예별손보 인수를 위한 회계 실사를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완전 자회사화 등 지배구조 손질을 이어나가면서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교보생명에서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잔여 지분 인수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점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계열사 정비와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를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것도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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