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호황에 RF-SiP, FC-CSP, FC-BGA 수요 급증
패키지솔루션 부문 연평균 15% 매출 성장 전망
2029년까지 반도체 기판 시장 견고, 체질개선도 순항
|
LG이노텍은 지난 16일 서욱 마곡 본사에서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기판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LG이노텍의 주요 사업부문은 크게 광학솔루션, 패키지솔루션, 모빌리티솔루션으로 나뉜다. LG이노텍은 패키지솔루션 부문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기판 사업에서 RF-SiP(통신용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 FC-CSP(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등 고부가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RF-SiP 분야에선 5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한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기조에 반도체 기판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드러진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80% 이상 뛰었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태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장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안정적 매출을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AI·데이터센터 등 신시장에서 고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동시에 2031년에는 영업이익을 1조원 수준까지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판 사업의 주력 제품은 통신용인 RF-SiP다. LG이노텍은 작은 면적의 기판에 다양한 부품과 미세회로를 탑재한 고집적·초정밀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6년부터 전세계 RF-SiP 시장에서 1위 유지 중이다. 이 분야에서 보유한 기술 특허만 1800건 이상이다. 지난해 6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올해는 8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 세대 진화에 따라 반도체 기판 집적도를 높이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수요 전망도 밝다. 황정호 패키지솔루션마케팅담당은 "6G 시대가 오면 RF-SiP 기판 가격이 더 올라가고, 매출도 배로 커지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인공위성이나 차량, XR(혼합현실)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C-CSP와 FC-BGA도 확실한 AI 수혜를 입고 있다. 주로 모바일 AP에 사용됐던 FC-CSP는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 분야까지 사용영역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AI 가속기나 AI 서버에 GDDR(그래픽D램) 등 메모리용 반도체칩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고집적이 특징인 FC-CSP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2022년 진출해 후발주자격인 FC-BGA 분야도 AI 서버나 데이터센터 확산에 고밀도·대면적 기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FC-BGA는 FC-CSP 대비 면적이 18배 이상 확대되고, 기판 층수도 3~4배 더 쌓아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공정 난이도가 높다. 현재 LG이노텍은 가로·세로 85㎜ 대면적 기판 양산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120㎜ 이상의 초대면적 기판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올해 3분기부터는 CPU(중앙처리장치)용까지 양산을 확대한다.
반도체 기판 사업 확대에 따라 광학솔루션 부문 중심의 수익 구조 다변화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023년 말 문혁수 사장 취임 이후 패키지솔루션 부문을 강화하는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1조원 규모의 베트남 반도체 기판 공장 증설과 같은 맥락이다. 조 사업부장은 "미국과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2029년까지 페널티 조항을 연계한 모든 반도체 기판 계약이 풀부킹일 정도로 시장이 견고한 상태"라며 "원가 경쟁력을 위해 수율을 끌어올리고, 제품별 생산지 구축 전략도 고려하고 있어 2030년까지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1]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전무)이 패키지솔루션 사업의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있다](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6m/17d/20260617010011373000614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