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지분율 61% 경쟁사 보다 낮지만
최근 1년 4%p↑ 최고폭 상승 이끌어
올해 445억어치 순매수…금융사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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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진 회장이 단순한 주주환원 확대를 넘어 성장 기반의 밸류업 전략을 강조하며 해외 투자자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대비 약해진 비은행 프리미엄이 과제로 지목되는 가운데, 최근 증권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61.37%로 KB금융 75.95%, 하나금융 68.41% 대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1년간의 증가율로 보면 KB금융(0.77%포인트)과 하나금융(1.85%포인트), 우리금융(0.09%포인트)보다 높은 4.03%포인트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지속 확대하며 외국인 투자자 기반 확대에 직접 나선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외국인 투자자 대상 IR을 지속 확대하며 직접 해외 투자자 설득에 나서고 있다. 2023년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9차례의 해외 IR을 진행하며 일본과 미국, 홍콩은 물론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등 유럽과 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까지 총 10개국을 직접 찾았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인 행보다. 실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5차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3차례 해외 IR을 진행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경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해외 IR 동행 일정을 제외하면 공식 공개된 단독 해외 IR은 1차례에 그쳤다.
올해는 최근 발표한 '신한 밸류업 2.0'을 중심으로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진 회장은 오는 22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을 돌며 기존의 고정된 주주환원율 목표 대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 산식을 설명하고, 성장할수록 주주환원 규모 역시 함께 확대되는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의 특성상 해외 투자자의 평가가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진 회장이 직접 해외 투자자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신한 디스카운트'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한때 신한금융은 비은행 경쟁력을 바탕으로 KB금융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9년 말 기준 신한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로 KB금융(0.56배)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날 기준 KB금융의 PBR은 0.93배까지 상승한 반면 신한금융은 0.80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카드·보험 등 신한금융의 비은행 경쟁력이 예전보다 둔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진 회장은 단순한 주주환원 확대를 넘어서 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무게를 두고 해외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진 회장은 그간 지속적으로 "주주에게는 '대를 이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근에는 주주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신한만의 지속 가능한 서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는 등 단기 실적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구축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이는 향후 흐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일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신한금융에는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신한금융 주식을 4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KB금융은 7553억원, 우리금융은 5539억원, 하나금융은 697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수급 변화와 성장 기반 밸류업 전략이 맞물리며 신한금융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먼저 PBR 1배 수준에 근접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한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 흐름 속에서 신한금융의 재평가 가능성도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