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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사막’ 흥행에 영업익 2584% 급증…‘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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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5. 12. 16:13

[이미지] 펄어비스 CI (1)
펄어비스 CI./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흥행에 성공한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약 2500% 급증하며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졌던 '검은사막 의존 구조'를 넘어 글로벌 AAA 콘솔 게임사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펄어비스의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3284억9900만원, 영업이익 2120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97.4%나 폭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다. 붉은사막은 출시 26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하며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 IP별 매출에서도 붉은사막은 266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대표작 '검은사막' 매출은 616억원이었다.

특히 해외 시장 성과가 두드러졌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94%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북미·유럽 비중은 81%에 달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콘솔과 PC가 각각 50%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성과를 두고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의존 구조'를 넘어 글로벌 AAA 콘솔 게임사로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성과가 펄어비스의 사업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기존 '검은사막' 이후 장기간 차기 대형 IP 확보에 집중해왔다. 붉은사막 역시 사실상 회사 개발 역량을 장기간 집중 투입한 프로젝트다. 자체 엔진과 개발력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뒤 단일 흥행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완성형 패키지' 전략을 택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 흥행이 국내 게임 산업 흐름 변화의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한국 게임 시장은 모바일·온라인 MMORPG 중심 구조가 강했지만, 최근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등이 연이어 글로벌 AAA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변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펄어비스는 현재 붉은사막의 장기 흥행 기반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1.05.00 패치를 통해 재대결 및 재봉쇄 시스템, 반려동물 상호작용 등을 추가하며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콘솔 패키지 게임 특성상 다운로드 콘텐츠(DLC), 확장팩, 지속 업데이트 여부가 장기 매출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관건은 멀티 IP 체제 안착 여부다. 펄어비스는 차기작 '도깨비'를 오는 2028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붉은사막 흥행을 기반으로 글로벌 콘솔·PC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IP 확보를 통해 '검은사막-붉은사막-도깨비'로 이어지는 장기 성장 구조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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