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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 공급책 ‘청담사장’ 구속 송치…380억원 규모 마약 유통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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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6. 05. 11. 16:49

'사라김'에게 박왕열 소개 받아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 시인
12일 신상공개
'마약왕' 박왕열 마약 공급책 국내 송환<YONHAP NO-3969>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가 지난 1일 태국으로부터 강제송환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의 마약 공급책 '청담사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11일 최모씨(51)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약 46㎏, 케타민 약 48㎏, 엑스터시(MDMA) 약 7만6000정 등 38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의 텔레그램 활동명은 '청담' 또는 '청담사장'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캄보디아에서 담배 밀수업을 하다가 국내에 마약류를 유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후 2018년 마약류 판매책 '사라김'으로부터 국내 판매망을 가지고 있던 박왕열을 소개받았다. 최씨는 이후 박왕열에게 케타민 2㎏과 엑스터시 3000정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가 마약류를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 반입한 뒤 지하철 물품 보관함 등을 이용한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점을 파악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래대금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를 마약류 공급책으로 파악하고 추적전담팀을 편성했다. 이어 태국 주재 경찰협력관들과 공조해 은신처를 특정하고,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휴대전화 13대와 불법 여권 등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 1일 그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박왕열과 '모르는 사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핵심 공범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품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추궁한 끝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의 전자지갑을 통해 오간 마약류 거래대금 60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하고, 마약류 보관·관리책인 창고지기와 판매책 3명을 추가 확인했다.

최씨는 또한 2018년부터 타인 사진을 합성한 위조 여권을 부정 발급 받아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해당 여권으로 2020년 10월 코로나19 시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천국제공항 대면 심사를 거쳐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6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최씨의 이름과 나이·얼굴 사진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검거와 송환은 해외 마약 유통 네트워크의 핵심축을 차단한 사례"라며 "해외 관계기관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해외 공급원 차단과 범죄수익 몰수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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