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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印 시장 공략 ‘결실’…30년 만에 ‘135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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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5. 11. 16:24

1996년 인도 법인 설립
전략 차종·인도 기술연구소·부품 현지화 주효
판매 확대 모멘텀 2015년 출시한 현대 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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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년 만에 누적 판매 '1350만대'를 달성하며 현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인도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현지 소비자를 고려한 전략 모델을 개발한 덕분이다. 또한 부품 현지화를 통해 인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응한 것도 효과를 거뒀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1996년 5월 6일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누적 판매량은 1350만대로 이 가운데 내수가 960만대, 수출이 390만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멕시코를 비롯한 150개국에 베르나·그랜드 i10 등을 수출하며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을 겨냥한 전략적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는 당시 인구 대국임에도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완성차 조립 1공장을 건설하고 1998년부터 본격 가동했다. 이후 엔진 공장과 변속기 공장을 조성해 현대차 최초의 해외 종합제조거점을 구축했다.

첫 생산 모델은 '상트로'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던 아토스를 인도 사정에 맞게 개선했다. 특히 실내 공간을 높인 '톨 보이' 콘셉트가 현지 소비자, 특히 터번을 착용하는 시크교도에게 호평을 받았다. 라인업을 확장하고 수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첸나이 2공장을 건설해 2007년부터 가동했다.

인도 판매 확대 모멘텀은 2015년 출시한 '현대 크레타'에서 비롯됐다. 크레타는 세단 중심이던 인도 시장에서 SUV 수요 확대를 이끌며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인도기술연구소는 경차·소형차도 패밀리카로 사용하는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감안해 전장·축거를 늘려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열악한 도로 사정을 감안해 지상고도 높였다.

인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 CCI TFT를 조직하고 부품 현지화 확대에 나섰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 등과 협업을 통해 현지 협력사를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그 결과 평균 82%의 부품 현지화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가 진출한 1998년 37만대 수준에서 2025년 약 456만대로 연평균10% 가량 성장했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은 비록 외국계 회사이지만 현지에선 '인도의 현대차'라는 이미지를 가질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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