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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어 메리츠증권도 세무조사…금융권 전방위 압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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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5. 11. 15:26

서울청 조사4국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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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메리츠증권 본사 전경./메리츠증권.
국세청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에 이어 메리츠증권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금융권을 향한 정부의 공공성·내부통제 압박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으로 사정 리스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여의도 본사에 조사요원을 보내 회계자료와 내부 재무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사4국은 일반 정기 세무조사가 아니라 탈세·비자금 등 특정 혐의가 포착됐을 때 투입되는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국세청은 메리츠증권의 탈세 정황을 포착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세무조사와 별개로 최근 몇 년간 내부통제와 영업 관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 왔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금감원은 PF 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수수료와 이자를 요구했는지 들여다봤다. 수수료와 이자를 합산한 실질 부담이 법정 최고금리 수준을 넘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이었다.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도 부담이다. 메리츠화재 전직 임원은 2022년 11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합병 발표 정보를 사전에 알고 가족 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수해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가 해당 사안과 직접 연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메리츠증권을 둘러싼 감독·수사 리스크가 누적된 상황에서 국세청 조사까지 더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국세청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으며 조사 사유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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