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ABS·해외조달로 대응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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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9일 여전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II AA+ 등급의 3년물 금리는 4.080%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4%를 돌파한 이후 5거래일 연속 4%를 웃돌고 있다.
여전채 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27일 기준 3.585%였던 여전채 금리는 3월 27일 4.151%까지 올랐다. 이후 여전히 3.9~4%대의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예금과 같은 자체 수신 기능이 없는 탓에 여전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카드사의 이자 비용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8개 카드사의 이자비용은 4조5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조9336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은 2022년 2조7590억원, 2023년 3조8821억원, 2024년 4조4804억원 등으로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 규모는 16조원을 웃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만기 예정인 카드채 규모는 16조3700억원에 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4%를 웃도는 만큼 차환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조달 비용 부담 확대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 차환 부담에 대비해 장기채 중심의 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과 해외 조달 등을 통해 자금 조달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최근 김치본드 발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 2월 두 차례에 걸쳐 김치본드를 발행했으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김치본드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다만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조달비용까지 늘어날 경우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은 전쟁과 물가 상승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으로 업계 전반의 문제"라며 "금리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