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대드론 체계 등 미래 전장 협력 합의
러시아 '침략 공범' 위협 속 발트 3국 긴장 고조
K-방산, 유럽 안보 핵심 파트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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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국은 드론 및 대드론 체계를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적 방산 생태계를 구축, 북유럽 안보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다이가 미에리냐(Daiga MIERINA) 라트비아 국회의장과 전격 접견했다.
이번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발트 3국(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의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가치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 안보 불확실성 공동 대응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현재의 국제 안보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라트비아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미에리냐 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트비아는 최근 러시아가 자국 영공 인근에서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전술을 통해 국경 긴장을 조성함에 따라 사실상의 '준전시 체제'를 가동 중이다.
특히 러시아가 발트해 국가들을 향해 '침략 공범'이라며 노골적인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라트비아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억제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드론·대드론 체계가 핵심... 'K-방산' 기술력에 높은 신뢰
방산 협력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 전장'이다. 양측은 드론 및 대드론 체계를 포함한 협력이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산업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는 드론 전력이 승패를 가르는 현대전의 양상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방산의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 역량, 신속한 군수지원 능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라트비아의 국방력 강화 과정에서 한국 방산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MRO·방산 공급망' 아우르는 상호호혜적 모델 구축
이번 접견을 계기로 양국은 국방·방산 협력을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를 넘어, 기술 공유와 현지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포함한 포괄적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정부 관계자는 "라트비아와의 협력은 폴란드에 이어 K-방산이 북유럽 및 발트해 시장으로 깊숙이 진입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드론 등 첨단 체계에서의 협력은 향후 우리 군의 전력 강화와 방산 수출 다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거센 파고 앞에 선 라트비아가 한국의 손을 잡으면서, 'K-방산'은 이제 단순한 수출 품목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보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