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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호실적 낸 HK이노엔… ‘포스트 케이캡’ 개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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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4. 28. 17:37

케이캡 로열티 덕에 영업익 30.8% ↑
수익구조 다변화가 지속성장 '핵심 키'
글로벌시장 확장·비만신약 개발 주목
HK이노엔이 신약 '케이캡'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성장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수액,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업익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케이캡 글로벌 로열티가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주요 역할을 했다.

다만 성장세 지속을 위해서는 케이캡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익 구조에 다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점유율 방어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추가 성장 동력 마련이 과제로 꼽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올 1분기 매출(잠정)은 2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30.8% 증가해,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15~20% 증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 상승은 케이캡을 비롯한 주요 전문의약품의 성장이 이끌었다. 전체 매출 중 케이캡이 차지하는 매출은 456억원을 기록했다. 처방 실적도 증가세다. 케이캡의 1분기 처방 실적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인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인 PPI(프로톤펌프억제제)를 대체하며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빨라지고 있다. 케이캡은 글로벌 19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로열티 수익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주요 역할을 했다. 로열티 수익은 별도의 마케팅, 판관비 부담이 없어 즉시 이익으로 반영된다.

수액제 매출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의료계 정상화로 지난해 말부터 병원의 수액 처방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3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나브, 로바젯 등 순환기 치료제와 아바스틴 등 항암제 매출도 각각 730억원, 2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9.7%, 34.4%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케이캡 단일 품목이 올 1분기 기준 HK이노엔 매출의 약 17%를 책임지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최근 케이캡과 같은 P-CAB 계열 약물의 제네릭 허가가 쏟아져 장기적으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케이캡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아직 10% 이하 수준이라는 점에서, 매출 지역 다변화와 추가 성장 동력 마련이 요구된다.

향후 실적 확대의 관건은 케이캡 미국 진출과 중국 처방 확대다.

두 국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처방 규모가 크면서도 P-CAB 약물이 이제 막 침투 단계인 시장인 만큼, 선점 여부가 케이캡의 중장기 성장성을 가를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지난 1월 파트너사를 통해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연내 승인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연초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처방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두 시장에서 계획대로 성과를 거둘 경우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 확대가 가능하다.

새로운 동력이 될 비만약 임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HK이노엔이 2024년 중국 사이윈드로부터 도입한 GLP-1 작용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을 마치고 허가를 신청,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중국 임상 3상에서 48주 투약 기준 15.4%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상업화 성공 시 케이캡과 함께 차세대 성장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1분기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며 "특히 중국 현지 사용량 증가로 케이캡 글로벌 로열티가 2배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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