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투쟁 본격화…BGF리테일 본사 앞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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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속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는 27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사옥 앞에서 BGF리테일의 원청 인정과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0일 CU진주물류센터 인근 집회 도중 물류차에 치여 숨진 화물연대 노조원 사건을 계기로 BGF리테일 측이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화물노동자들과의 교섭에 진정성 있게 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BGF리테일, 정부·경찰 측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엄 위원장은 "당연히 BGF 원청이 교섭에 나서고 책임을 져야 하고, 공권력 책임자 처벌도 당연히 뒤따라야 된다"면서 "BGF 원청 교섭을 성사시키고, 정부가 나서서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더 강하게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회견 후 BGF리테일 본사 앞에 사망한 노조원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노조 측은 당분간 이 자리에서 매일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노총은 다음 달 1일 개최하는 노동절 서울대회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기로 했다. 당초 민주노총은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투쟁력을 높이고자 장소를 옮겼다. 민주노총은 영호남권 대회는 사건이 일어난 CU진주물류센터에서, 충청권 대회는 또 다른 투쟁 거점인 CU진천물류센터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GF리테일 측은 화물연대가 교섭할 원청은 자사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이고, 자신들은 화물기사들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실질적인 물류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BGF로지스로, 원청은 BGF로지스다. 그렇게 때문에 BGF로지스가 화물연대와 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BGF리테일이 화물연대와 교섭을 하거나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화물연대는 BGF로지스와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양측은 교섭을 시작했고, 지난 24일 2차 실무교섭을 가졌다. 전날부터 이어간 3차 교섭에서도 의견 차만 확인하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이후 교섭 일정이 예정된 것은 없다. 물밑 접촉은 계속하고 있는 상태"라며 "요구사항이 여러 가지이고 의견에 차이가 있다 보니 당장 입장이 정리되기는 어려울 듯하다. 대화를 더 해봐야 합의 가능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화물연대 측은 이날 BGF 로지스가 화물연대본부 일부 지역 본부 및 지부에 한해 가처분 신청 취하와 관련해 "BGF 로지스는 사실상 가처분 진행과정을 조속하게 진행하고자 일부 취하의 방식을 취한 것 뿐"이라며 "사측의 일부 취하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BGF 로지스는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