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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상풍력에 송전선로 설치…현대건설, 청정에너지 입지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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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4. 27. 19:22

전남 통영에 360㎿ 발전기 건설
해상에 111㎞ 송전선로도 건설
재생에너지 기술 확보·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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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경남 통영 해상풍력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전설비 계획이 조정되고 송전선로 설치가 새롭게 반영되면서 사업 구체화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계기로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 등 재생에너지·신에너지 분야의 기술 확보와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통영미래해상풍력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의 본협의를 거쳐 경남 통영시 욕지면 동향리 일원에 발전기와 변전소를, 사천시 향촌동·사등동 일원에 개폐소를 짓기로 했다. 총 발전용량은 기존 계획과 같은 360메가와트(㎿) 규모다.

이번 본협의에서 달라진 핵심은 발전설비 구성과 송전선로 설치 계획이다. 당초에는 14㎿급 발전기 25기와 10㎿급 발전기 1기를 설치해 총 360㎿를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본협의 과정에서 15㎿급 발전기 24기 체제로 변경됐다.

송전선로 설치 계획도 새롭게 반영됐다. 초안에는 송전선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본협의 이후 육상 1.7㎞, 해상 111.1㎞ 규모의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해상풍력 송전선로는 해상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상 변전소로 보내는 고압 전력망으로 발전단지 운영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이번 본협의는 통영미래해상풍력이 2024년 12월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진행한 이후 약 1년여 만에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송전선로 설치가 본격화되면서 환경 영향과 지역 수용성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전선로 매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해저 지반 교란, 해양생물 서식지 훼손 가능성 등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추진 당시에도 인근 어민들이 어업 피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본협의에서는 공사 기간 중 6개월마다 전자기장 조사를 실시하고 유해물질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송전선로가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인프라인 만큼 향후 환경영향 저감 대책과 어민 등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협의가 사업 진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통영미래해상풍력은 지난해 8월 이후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자금을 확충했고, 이 과정에서 파트너사들도 합류했다.

통영미래해상풍력은 당초 현대건설의 100% 자회사였지만, 유상증자 등을 거치며 RWE Offshore Wind GmbH와 혜인이엔씨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현재 지분율은 현대건설 50.01%, RWE Offshore Wind GmbH 40%, 혜인이엔씨 9.99%로 구성돼 있다. RWE Offshore Wind GmbH는 독일 에너지기업 RWE의 해상풍력 발전 자회사다.

현대건설이 해상풍력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에너지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이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미국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의 본공사에 착수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회사는 에너지 사업 전반의 역량을 바탕으로 대형 원전·소형모듈원전(SMR)·태양광·해상풍력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선진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통영 해상풍력사업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현대건설은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사업을 비롯해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탄소포집·활용(CCUS), 바이오가스, SMR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확보와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해상풍력 등 경쟁우위를 보유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며 "기획부터 금융조달(PF), 시공, 20년 이상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해 수조원대 에너지 자산을 기획·관리하는 사업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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