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대중화에 제조사 간 기술 경쟁 치열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 타격 불가피
신제품 주름 개선 및 대용량 배터리 탑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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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지난해 313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386억8000만 달러로 23.3% 성장이 예상된다. 기기 내구성과 사용성 개선을 비롯해 대화면을 통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특히 아시아 중심의 폴더블폰 수요가 올해 애플의 참전으로 북미와 유럽까지 확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2031년까지 연 평균 20% 이상의 시장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가파른 시장 성장에 발맞춰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기술 경쟁에도 불이 붙은 상태다. 가장 주목받는 건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제조사들이다. 폴더블폰 후발주자로 분류되지만,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달 오포가 선보인 폴더블폰 '파인드 N6'가 대표적이다. '가장 평평한 폴더블폰'이 콘셉트인 이 제품은 고질적 문제로 거론됐던 디스플레이 주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포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와 주름의 단차는 업계 표준인 0.2㎜에서 대폭 줄어든 0.05㎜다.
하반기 첫 폴더블폰 출시를 앞둔 애플도 디스플레이 주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은 폴더블폰 생산에서 디스플레이 주름의 깊이를 0.15㎜ 미만으로 줄이는 특수 공정을 적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의 접히는 부분 깊이가 0.7㎜ 수준인 점에 비춰보면 격차가 크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폴더블폰 기술 완성도를 확보하면서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단번에 28%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이후 대체로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도 점유율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40% 수준이었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경쟁구도 확대 등 여파로 올해 31%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 수익성이 악화한 만큼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오는 7~8월 출시될 '갤럭시Z폴드8' 성능에 회사 안팎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기도 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에 무주름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차세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선 갤럭시Z폴드 최초로 45W 유선 충전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한층 강화한 갤럭시 AI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 완성도가 수요 공략의 핵심 변수로 자리매김했다"며 "전반적인 시장 성장과 달리, 제조사 간 점유율 격차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