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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에너지·소재 직접투자, 트레이딩 앞지른다”…덩치보다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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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4. 26. 17:17

호주 세넥스·광양 LNG 터미널 앞세워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
인니 팜 정제공장 가동…식량 사업도 수직계열화 완성
리튬·희토류·영구자석 등 그룹 소재 공급망 조달 플랫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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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 종합상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자산형 수익 모델로 전환하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단순 중개와 무역 마진에 의존하던 과거의 상사 모델에서 벗어나 가스전 개발, LNG 터미널, 발전, 식량 가공, 이차전지 소재 원료 조달 등 실물 자산과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면서다. 특히 2026년은 그동안 공들여온 에너지 자산과 신소재 공급망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34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811억원 증가한 수치로 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이 강화되고 식량·신소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다. 이 같은 변화는 종합상사 사업이 안고 있는 한계를 탈피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지난 2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종합상사업이 외형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고 제조업체의 직수출 확대와 현지 생산 증가, 전자상거래 확산 등으로 종합상사의 역할 비중이 줄어드는 구조적 저성장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25년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체 매출액 중 수출과 제3국간 거래 비중도 83.2%에 달하는 등 세계 경기와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구조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외형 확대가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38조 6490억원으로 에너지 부문 4조 35억원보다 열 배 가량 높지만 영업이익은 트레이딩 4924억원, 에너지 5892억원으로 에너지 부문이 더 높다.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트레이딩에서 나오지만 이익의 중심은 에너지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호주 세넥스 에너지는 지난해 말 구축한 증산 체제를 바탕으로 올해 단계적 증산에 돌입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총 133만㎘의 저장 용량을 갖춘 광양 제2 LNG 터미널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어 생산, 저장, 발전을 잇는 LNG 풀 밸류체인이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광양 LNG 터미널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동북아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사업 뿐 아니라 식량 사업에서의 약진도 눈부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연산 50만 톤 규모의 팜유 정제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종자-농장-착유-정제'에 이르는 전 과정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신사업 분야인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도 핵심 신사업 동력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1공장의 상업 생산이 궤도에 올랐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 라오스 등지에서 중 희토류 원료 거점을 확보하며 영구자석까지 이어지는 독자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통적인 트레이딩 수익에 안주하지 않고 희토류, 영구자석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망을 선점해 '글로벌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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