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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강한 ‘완도출신’ 이소미, 셰브론 1R 공동2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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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24. 11:04

‘멘털 바꾼’ 이소미, 메이저 첫날 공동 2위
18세 양윤서 이글 앞세워 돌풍 공동 8위
윤이나·임진희 상위권…한국 선수 대거 포진
김효주 18위 출발, 김세영·전인지 반등 노려
LPGA Tour Golf
올해 LPGA 메이저 첫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소미가 23일(현지시간)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AP·연합
바람에 강한 '완도 출신' 이소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고교생 아마추어 양윤서도 공동 8위를 기록하며 깜짝 활약했다. 윤이나와 임진희 등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고, 통산 10승을 노리는 김효주는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이소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72·6811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공동 2위다. 이소미는 7언더파 65타의 단독 선두 넬리 코르다를 두 타 차로 추격했다.

출발부터 흐름이 좋았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소미는 첫 홀 버디로 리듬을 잡았고,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파5 홀인 1번, 3번, 8번에서 버디를 쓸어 담으며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다만 마지막 9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이소미의 최근 흐름은 썩 매끄럽지 않았다. 시즌 초반 2개 대회 연속 톱10 이후 주춤했고, 직전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하락세였다.반전의 열쇠는 '멘털'이었다. 이소미는 "완벽하게 치려는 욕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며 "자신을 믿는 데 집중하고 퍼트 연습량을 늘린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첫 홀 버디로 챙긴 자신감이 1라운드 전반을 지배한 원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메모리얼파크 코스 특성 역시 이소미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는 그는 KLPGA 시절부터 '바람에 강한 선수'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로 이날도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17개 홀 동안 보기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소미에게 이번 대회는 개인 첫 LPGA 우승, 나아가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 무대다. 지난해 다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와 팀을 이뤄 우승했지만 개인전 정상은 아직 없다. 메이저 최고 성적 역시 지난해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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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PGA 메이저 첫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 양윤서가 23일(현지시간) 1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AFP·연합
또 다른 주인공은 18세 고교생 아마추어 양윤서(인천방통고)도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은 그는 메이저 데뷔전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윤서는 1번 홀(파5) 이글로 강렬하게 출발했다. 이후 14번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홀 보기로 타수를 조금 잃었지만, 첫 메이저 무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성적이다.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 목표를 톱10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상위권에는 한국 선수들이 촘촘히 자리했다. 윤이나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올랐다. 7번 홀 더블보기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임진희 역시 같은 타수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중위권에서도 기회는 남아 있다. 김효주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5위, 황유민과 유해란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LA챔피언에서 아쉽게 준우승 한 김세영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9위로 시작했다. 전반 트리플 보기의 여파가 컸지만, 후반에 버디 3개를 잡으며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전인지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80위에 그쳐 초반 흐름이 다소 무거웠다. 고진영 역시 같은 타수로 출발했다.

선두에 오른 코르다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경기로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상위권 선수들 간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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