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은폐·IMSI 관리 '도마위'
보안 강화 의지속 신뢰 회복 최우선
수습 장기화 땐 기업가치 타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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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통신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각 사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SK텔레콤 5128억원, KT 5180억원, LG유플러스 280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9.6%, 24.7%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10%에 달하는 성장이 점쳐진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통신업계를 둘러싼 개인정보유출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빗겨나면서 경쟁사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는 등 반사 수혜를 누린 결과로 읽힌다.
그럼에도 회사 안팎에선 현 경영체제에서 최대 위기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범식 사장은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고 이후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개를 숙이며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는 보안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내세우며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해야 했다.
홍 사장은 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3사 간담회에서도 "보안을 기초부터 철저히 점검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공식석상에서 연이어 보안 문제 해결에 자신했지만, 데이터 침해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리스크 해소 부담이 더욱 커진 상태다.
현재 LG유플러스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IMSI 체계 논란이다. 최근 입법조사처는 LG유플러스의 IMSI 체계와 관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단 판단을 내놨다. IMSI는 유심에 저장되는 15자리 고유 번호다.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가입자 식별에 활용되는데, 경쟁사들이 보안 차원에서 무작위 숫자로 관리하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전화번호를 조합해 관리해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안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회사 측은 법적 문제 소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지만 입법조사처의 이 같은 판단과 함께 IMSI 수집을 통해 가입자 전화번호를 찾아내는 시연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 중이다. 시민단체 서울YMCA 시민중계실는 지난 17일 보안 체계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위약금 면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개인정보유출 은폐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업계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서버 폐기 등 피해 사실 은폐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에는 마곡사옥을 대상으로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이뤄졌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에 대한 기술 탈취 의혹을 두고도 최근 부정행위가 인정되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달 지식재산처는 LG유플러스가 계약 범위를 초과해 왓챠 데이터를 활용했단 점을 인정하고 시정권고 결정을 내렸다. 권고 조치에 불과한 만큼 별도 처벌 규정은 없지만, 자칫 신뢰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수습이 길어질 경우 가입자 이탈 등 기업가치 하락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위약금 면제 등 보상 정책과 정부 차원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지금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지 장담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