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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달러 함정’ 벗어나나…1인당 GDP 4만 달러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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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4. 20. 16:07

저성장·환율 충격·고령화 등 구조적 제약에 장기 정체
자료=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 그래픽=박종규 기자

한국의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돌파가 2028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인당 GDP 3만 달러 시대를 연 이후 12년 만으로 저성장과 환율 충격, 고령화 등 구조적 제약이 장기간 정체를 겪은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오는 2028년 4만695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3만839달러) 처음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2019년 3만3818달러, 2020년 3만3652달러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만7503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듬해 3만4810달러로 또 내려앉았다. 2023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만7412달러(전망치)까지 올라섰다.

한국이 장기간 3만 달러대에 머문 배경으로는 구조적 저성장이 우선 꼽힌다. 과거 4~5% 수준이던 성장률이 최근 2% 안팎으로 낮아지며 국민소득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 투자 부진과 생산성 저하, 내수 회복력 약화도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 변수도 결정적이었다. 1인당 GDP는 달러 기준으로 산출되는 만큼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 실질 경제 규모와 별개로 국민소득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2022년 강달러 충격은 1인당 GDP 후퇴의 직접적 배경으로 평가된다.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도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도 서비스업 등 내수 생산성 개선이 더뎠고 노동·규제 개혁이 지연되면서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이 늦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4만 달러라는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1인당 GDP는 국민소득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 그 자체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특히 환율 변동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현실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수치 변화에 주목하기보다 우리 사회의 성장 성과가 고르게 분배되고 있는지, 성장의 질이 제대로 뒷받침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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