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약부터 CDMO까지…AACR서 존재감 키우는 K-바이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0010006227

글자크기

닫기

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4. 20. 18:01

차세대 항암 기술 앞세운 연구 성과 공개
기술이전·공동연구 등 글로벌 협력 확대
CDMO 기업도 초기 단계 고객 확보 경쟁
aacr
AI로 생성한 이미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 참가해 신약 연구부터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전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최근 글로벌 항암 치료의 트렌드로 떠오른 기술들을 내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다수가 참가 중이다.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AACR에서 그간의 연구 성과와 기술적 역량을 선보여 기술이전 또는 파트너십 확대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AACR에는 항암 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 2만여 명 이상이 참가한다.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데이터가 주로 공개되는 학회인 만큼, 단순 학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이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올해에도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SK바이오팜, 코오롱생명과학, 온코닉테라퓨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메드팩토, 큐로셀 등 국내 신약 개발 기업 다수가 참가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그간 참여가 적었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까지 가세해 기술력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국내 기업 중 최다인 9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약품은 특히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의 면역항암제 연구 성과 2건과, 중국 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도 자체 개발 중인 PARP7 저해제, HK이노엔과 공동 개발 중인 EGFR 표적 단백질 분해제, 앱티스와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ADC 등 다양한 기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다양한 기전의 항암 파이프라인과 정밀 표적 치료 전략을 기반으로 연구 역량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기회 확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 역량을 강조하며 고객사 조기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전임상·초기 임상 단계 연구 성과 발표가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개발 초기 단계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기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임상 단계 진입 이후 생산 공정을 변경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초기 협업 관계가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CDMO에 위탁연구(CRO) 서비스를 더한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로 사업을 확장하며, 해당 수요가 높은 AACR에 첫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는 이번 학회에서 홍보 부스를 비롯해 구두 발표,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론칭한 CRO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와 올해 3월 내재화한 마스터세포은행(MCB) 생산·벡터 제작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개발 시 구조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회사가 카타프라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ADC 의약품의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차세대 ADC 개발 지원 역량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ACR은 단순 학술 행사를 넘어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등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라며 "초기 단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일수록 후속 투자와 파트너십 확보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